 | ▲ 글로버. 사진=SK 와이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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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SK 글로버가 5이닝도 못채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글로버는 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선발로 나서 4이닝동안 5피안타에 2실점(1자책)하고 1-2로 뒤진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왔다. 삼진은 4개를 잡아냈다. 최고구속은 148km.
투구수는 68개. 투구수도 많지 않았고 제구도 나쁘지않았지만 4회 2점을 내주자마자 김성근 감독은 글로버를 바로 마운드에서 내렸다. 구단 관계자는 "경기의 중요성을 감안한 김성근 감독님의 판단이었다"고 전했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1회 첫 타자 이대형에게 '유격수 앞 2루타'라는 진기한 기록을 내주며 시작했다. 이대형이 2구째 공에 3루 방면으로 번트를 댔고, SK 3루수 최정이 이를 대비해 전진 수비하고 있던 사이 이대형의 타구가 최정의 옆을 빠져나가면서 외야잔디까지 굴러갔다. 이를 유격수 박진만이 잡았지만 1루에서 세이프.
이후 이병규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1사 1,3루 위기까지 맞았다. 그러나 다음 타자 박용택과 정성훈을 범타로 처리하며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2회와 3회는 병살타 1개를 포함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안정감을 찾는 듯했다. 여기에 타선도 선취점을 뽑아내며 힘을 실었다.
그러나 4회가 마지막 고비였다. 아웃카운트 2개는 잘 잡아낸 글로버. 그러나 정성훈, 손인호, 조인성에게 연달아 3안타를 허용했고 수비 실책까지 겹쳐, 2실점을 내줬다.
결국 글로버는 4회까지만 투구한 뒤 구원투수 전병두로 교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