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의지'와 '강박' 사이에서 길을 잃다

  • 등록 2011-08-04 오후 9:33:42

    수정 2011-08-04 오후 10:23:45

▲ 사진제공=두산
[잠실=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 두산 야구는 어디로 간 걸까. 두산이 이길 수 있는 중요한 승부마저 놓치며 아쉬운 패배를 했다.

두산은 4일 잠실 KIA전서 1-2로 패했다. 프로야구에서 승.패는 언제는 얼굴을 바꿔 찾아온다. 그러나 이날의 패배는 여러면에서 아쉬움이 컸다.

우선 상대의 기가 꺾여 있는 경기였다. KIA는 로페즈가 옆구리 통증으로 빠지며 임시 선발인 김희걸을 기용해야 했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최희섭 김상현 안치홍이 빠진데다 유격수 이현곤마저 담 증세로 선발 출장하지 못했다. 3루수 이범호를 7년여만에 유격수로 써야 할 만큼 짜내고 짜낸 전력으로 경기에 임했다.

그러나 두산은 너무도 무기력했다. 득점을 올릴 찬스를 제법 잡았지만 잇단 병살타로 자멸하고 말았다. 이날 두산의 더블 아웃은 무려 4개였다.

공격을 하다보면 병살이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5회 무사 1루서 손시헌의 번트가 플라이로 투수 김희걸에게 잡힌 뒤 양의지까지 더블 아웃 되는 장면은 두산의 현실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듯 했다.

6회 이종욱의 유격수 직선타 때 1루 주자 오재원이 아웃된 장면도 그랬다.

김광수 두산 감독 대행은 경기 전 "선수들이 너무 하나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지곤 한다. 주자로 나갔을 때 땅볼이 나오더라도 진루나 득점을 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이 선수들의 플레이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이 장면 역시 그 연장 선상에서 해석할 수 있었다.

두산은 지금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와 '지면 어쩌나' 하는 강박 사이에서 길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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