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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2시 5분쯤 대구지법에 도착한 김 감독은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영장실질심사 이후 법정을 나설때도 그는 침묵으로 일관한 채 서둘러 법원을 빠져나갔다.
김 감독은 최 선수를 비롯해 전·현직 선수들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외 전지훈련 당시 선수들에게 항공료 명목으로 1인당 200만~300만원씩 받는 등 금품을 가로챈 혐의도 받는다.
김 감독은 지난 3월 최 선수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가혹행위를 당했다며 안 씨와 선배 선수 2명을 고소했을 때 이들과 함께 최 선수 폭행에 가담한 혐의가 드러나 5월 말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운동처방사 안씨에 이어 김 감독 등 핵심 가해자들이 잇따라 구속됨에 따라 최 선수 사망 사건 수사는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이날 청문회에서 고인에 대한 폭언·폭행 혐의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김 감독과 운동처방사 안주현씨, 장모 선배, 김모 선수 등 4명을 증인으로 불러 당시 정황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