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5차전]'양의지가 잘하면 NC가 이긴다' 공식 입증한 양의지

  • 등록 2020-11-23 오후 10:42:39

    수정 2020-11-23 오후 10:44:35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5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6회말 1사 1루. NC 양의지가 2점 홈런을 날린 뒤 주루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해 한국시리즈(KS)는 ‘양의지 시리즈’라 불린다. 양의지가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NC다이노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양의지가 잘하면 NC가 이긴다’는 공식이 맞아 떨어지고 있다.

양의지는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의 KS 5차전에서 1-0으로 앞선 6회말 승부를 가르는 쐐기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두산 선발 크리스 플렉센의 낮은 커브를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훌쩍 남겼다. 2019년 NC 이적 후 나온 첫 KS 홈런이었다.

양의지는 이날 투런포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NC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결승타는 아니었지만 승부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장면이었다.

수비에서도 양의지의 활약이 빛났다. 안정된 투수 리드로 선발 구창모의 호투를 이끌었다. 양의지가 안방을 든든히 지킨 덕분에 NC는 4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영봉승을 일궈냈다. 물론 투수들이 잘 던진 것도 있지만 상대 팀 타자들의 약점을 파고든 양의지의 노련한 리드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사실 양의지는 KS 3차전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팀이 패한 2차전과 3차전에선 공수에서 아쉬운 장면을 노출했다. ‘양의지 답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4차전과 5차전 승리를 통해 양의지는 NC의 기둥임을 확실히 증명했다. 그가 왜 한국 최고의 포수인지 이유를 여실히 보여줬다.

양의지는 “한국시리즈에서 중요한 3승을 했다는 게 큰 의미다”며 “마지막까지 잘해서 내일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평소 홈런을 쳐도 과묵하게 그라운드를 도는 모습과 달리 이날은 투런홈런을 친 뒤 기쁨의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양의지는 “선취점을 내고 도망가는 점수가 필요했다”며 “가장 잘던지는 플렉센을 무너뜨리고 싶었는데 홈런을 치고 나서 흥분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정규시즌 때도 플렉센에게 자신 있었기 때문에 초구부터 과감하게 친다는 생각했다”며 “직구 4개를 본 다음에 변화구가 들어올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대로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NC 이적 후 친정팀 두산을 상대로 한국시리즈 첫 홈런을 쳤지만 양의지는 “개인적인 의미는 없고 팀이 이겨서 기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더불어 “내일이 마지막이다”며 “전력을 쏟아부을 생각이다”고 짧고 굵게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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