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킨도너츠, 충격적인 공장 모습에 "심려 끼쳐드려 죄송"

  • 등록 2021-09-30 오전 8:35:26

    수정 2021-09-30 오전 8:35:2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던킨도너츠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도넛을 만드는 영상이 공개되자 “확인 중에 있다”면서도“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던킨도너츠는 30일 홈페이지에 도세호 비알코리아 대표이사의 사과문을 띄웠다.

도 대표는 “29일 보도된 위생관리 관련 방송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보도 내용을 확인 중에 있으며 식약처에서도 29일 오전 불시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향후 대내외적인 조치를 공유하고,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던킨은 철저한 위생관리로 안전한 제품을 생산, 공급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다시 한 번 불편함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던킨도너츠 안양 공장의 도넛 반죽에 정체 불명의 물질이 떨어져있다 (사진=KBS 뉴스 캡처)
전날 KBS는 던킨도너츠 안양 공장 5층에서 내부 직원이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올해 여름 두 차례 촬영한 영상에서 튀김기 유증기를 빨아들이는 환기장치가 기름때는 물론 방울이 맺혀 있는 모습이 보였다.

이에 대해 식품공학 전문가는 “유증기와 산화된 철이 응결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바로 그 아래 밀가루 반죽이 놓여있었다. 곳곳에 누런 물질이 보이는데, 제보자는 환기장치에 맺혀있던 방울이 떨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 판단도 같았다.

사진=던킨도너츠 홈페이지
반죽한 도넛을 기름에 튀기는 공정에서도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질로 기계가 오염돼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설비 곳곳에선 거뭇거뭇한 물질이 보였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설비에 대한 세척이 오랜 기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곰팡이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던킨도너츠를 운영하는 SPC그룹 산하 비알코리아는 “환기장치를 매일 청소하는데 누군가 의도적으로 청소를 안 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했다. 밀가루 반죽에 묻은 누런 물질도 같은 이유이며, 시럽통 주변 설비에 묻어 있는 검은 물질은 곰팡이가 아닌 기름때라고 주장했다.

제보자는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자 보호 신청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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