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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컴퓨터에 잡힌 A 교수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A 교수가 물을 가득 채운 욕조에 몸을 담근 채 수업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돌발 상황을 눈치챈 A 교수는 곧장 카메라를 껐지만 학생들은 수업 내내 첨벙첨벙 물소리가 들렸다고 전했다.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는 A 교수의 이전 수업에서도 목소리가 울리고 물소리가 들렸다며 ‘목욕 강의’가 이번이 처음은 아닐 거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학생은 “2주 전쯤 같이 듣는 학생한테서 물소리가 난다는 연락이 왔는데, ‘족욕을 하시는 게 아닌가, 사정이 있겠지’ 하고 넘어갔는데 (이럴 줄 몰랐다)”라고 밝혔다.
이에 A 교수는 논란이 일자 수강생들에게 메일을 보내 “코로나 백신을 맞고 고열이 났으나, 발표를 준비한 학생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휴강을 하지 않으려고 무리하게 수업을 진행하다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라고 해명하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학교 측은 28일 인사위원회를 열어서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A 교수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