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추석 연휴(9월 9~12일) 이동량 증가 여파로 14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부는 유행 감소세는 정점 구간을 지나 계속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 (자료=질병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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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오전 8시 30분 세종청사(영상회의)에서 중대본 모두발언을 통해 “8월 4주부터 시작된 감소세가 이번 주에도 계속되는 가운데, 추석 연휴 기간 이동량과 대면 접촉이 늘면서 확진자 수가 일시적으로 반등하는 양상”이라며 “오늘(1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9만 3981명으로 지난주(9월 7일) 8만 5529명보다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유행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감염재생산지수는 지난주 0.87로 3주 연속 1 이하를 기록한 가운데, 현재의 유행 규모는 정점 구간을 지나서 당분간 꾸준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507명이고 사망자 수는 60명입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30.2%,전체 병상 가동률도 31.7%로 안정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호 조정관은 “9개 고속도로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6일간(9월 7~12일) 총 4400여 건의 PCR 검사를 수행했고, 이 중 11.3%가 양성 판정을 받아 지역사회 코로나 확산 방지에 기여했다”며 “고속도로 임시선별검사소는 연휴 이후 이용량 감소를 고려해 내일(9월 15일)까지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추석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만에 맞는 거리두기 없는 첫 명절이었지만, 교통사고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조정관은 “이번 추석은 3년 만에 맞이하는 거리두기 없는 첫 명절로 많은 국민께서 고향이나 여행지를 안전하게 다녀오신 것으로 나타났다”며 “연휴 기간 하루 평균 이동 인원과 교통량이 전년 대비 각각 15.8%, 15.7% 증가했지만,하루 평균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39.1%,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7.6% 각각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은 연휴가 끝난 이후 더욱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김 조정관은 “연휴 이후 일상 복귀 전 유증상자는 신속하게 검사에 참여해 주시고, 개인 간 접촉도 최소화해주시기를 바란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일정 기간은 3밀(밀폐·밀집·밀접)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출입 자제와 함께 실내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주기적 환기 등 기본 방역수칙도 반드시 지켜 주시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이어 “개학 후 발생비율이 늘고 있는 학령층은 건강 상태를 매일 확인해달라”며 “고위험 기저질환자는 예방접종 참여와개인 위생수칙의 철저한 준수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