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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한국 남자농구가 중국 만리장성의 벽에 막혀 첫 패배를 당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1일 광저우인터내셔널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중국과의 광저우 아시안게임 조별예선 라운드에서 66-76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예선에서 3연승 뒤 첫 패배를 당했다. 반면 중국은 4연승.
2쿼터까지는 35-38로 접전을 이어갔다. 그렇지만 3쿼터 중반 이후 한국은 야투가 말을 듣지 않아 고전했다. 중국도 공격이 활발하게 이뤄진 것은 아니었지만 한국의 득점은 답답할 정도로 이어지지 않았다. 범실도 속출했고 자유투도 림을 외면했다.
결국 한국은 4쿼터부터 무리하게 추격하기 보다는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고 결국 중국의 여유있는 승리로 경기는 막을 내렸다.
한국은 김주성이 18득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이승준(13점)이 일찍 파울트러블에 걸린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조성민(12점)과 양동근(11점)도 각각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은 자유투를 25개 던져 13개 밖에 넣지 못한데다 턴오버도 중국보다 6개나 많은 15개를 범해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32-29로 오히려 앞섰던 것은 희망적이었다.
반면 중국은 순유에와 왕즈즈가 각각 19득점과 15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순유에는 204cm의 장신임에도 3점슛을 4개나 성공시키는 놀라운 슛감각을 뽐내 한국의 경계 1순위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