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 여자 단거리의 간판스타 카멜리타 지터(32)가 여자 100m의 새로운 여왕으로 등극했다.
지터는 29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00m 결승전에서 10초90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기록은 플로렌스 그리피스-조이너가 1988년에 세운 세계기록 10초49에는 많이 미치지 못했다. 또한 지터의 개인 최고기록 10초70에도 0.2초나 차이가 났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속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2007년과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잇따라 3위에 그쳤던 지터는 이번 대구 대회에서 우승의 한을 마침내 풀었다. 미국 육상으로서도 자메이카에 내줬던 단거리 최강국의 자존심을 회복했다는 점에서 값진 결과였다.
4번 레인의 지터는 스타트부터 나쁘지 않았다. 초반부터 선두권을 유지한 지터는 50m 이후 앞으로 치고나가면서 베로니카 캠벨-브라운(자메이카) 등 라이벌들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결승선을 지나 금메달을 확인한 지터는 눈물을 흘리면서 우승의 감격을 만끽했다.
5번레인의 캠벨-브라운은 지터와 마지막까지 1위를 다퉜지만 0.07초 뒤진 2위에 그쳤다. 켈리-앤 밥티스테(트리니다드토바고)는 10초98로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