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사고 당한 샤페코엔시 '브라질의 레스터시티'

  • 등록 2016-11-30 오후 2:53:32

    수정 2016-11-30 오후 2:53:32

비극적인 비행기 추락 참사로 선수 대부분을 잃은 브라질 프로축구 샤페코엔시의 팬들이 사망한 선수들을 애도하는 기도를 함께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충격적인 비행기 추락 참사를 겪은 브라질 프로축구 1부리그 샤페코엔시는 ‘브라질의 레스터시티’라 불릴 정도로 떠오르는 신흥강호였다.

1973년 창단한 샤페코엔시는 인구 20만의 소도시인 샤페쿠를 연고로 하고 있다. 2009년 4부리그 소속이었지만 승격을 거듭하면서 2014년 1부리그에 올랐다. 올 시즌은 13승13무11패 승점 52점으로 20개 팀 중 9위를 달리는 중이었다.

특히 샤페코엔시는 쟁쟁한 강호들을 제치고 올시즌 남미 클럽대항전인 수드아메리카 결승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날 비행기를 탄 것도 콜롬비아 아틀레티코 나시오날과 결승 1차전을 치르기 위해 원정을 떠난 것이었따.

이 경기는 샤페코엔시 구단 역사상 가장 크고 중요한 경기였다. 하지만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승전보가 아닌 비극 소식이었다.

이번 사고로 선수 대부분을 잃은 샤페코엔시는 당장 정규리그 참가 조차 쉽지 않게 됐다. 이와 관련해 브라질 프로축구팀들은 샤페코엔시의 팀 재건을 위해 자발적으로 선수를 무상 임대해주겠다고 팔을 걷어붙였다.

아울러 브라질축구협회에 샤페코엔시가 앞으로 세 시즌 동안 2부리그로 강등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요청도 함께 했다. 이들 팀은 성명을 통해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최소한의 행동”이라고 밝혔다.

결승전에서 샤페코엔시와 맞붙을 예정이었던 콜롬비아의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은 사고 직후 곧바로 기권을 선언했다. 샤페코엔시를 우승 팀으로 만들기 위한 결정이었다.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에게 2016 코파 수다메리카나 챔피언은 영원히 샤페코엔시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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