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공범 안승진이 밝힌 '음란물 중독'…대표 증상은?

  • 등록 2020-06-24 오전 7:31:31

    수정 2020-06-24 오전 7:34:15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텔레그램 n번방을 최초로 개설해 미성년자 성 착취물 등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갓갓’ 문형욱(24)의 공범인 안승진(25)이 자신이 ‘음란물 중독’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 대표 증상들에 대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23일 오후 2시께 경북 안동경찰서에서 대구지검 안동지청으로 송치되는 과정에서 경찰은 안씨의 얼굴을 공개했다. 그는 검은 반팔 티셔츠에 둥근 안경을 낀 채 한껏 초췌한 얼굴로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안씨는 취재진이 피해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피해자와 그 가족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2015년 만 12세 여학생을 성폭행한 사실을 인정했다.

특히 안씨는 특별한 범죄 수익이 나오지 않는데도 계속 범행한 이유에 대해 “저의 음란물 중독으로 인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안씨가 밝힌 ‘음란물 중독’의 대표적인 증상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n번방 최초 개설자인 ‘갓갓’과 함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하고 피해자를 협박·성폭행해 구속된 안승진(25)이 23일 오후 경북 안동경찰서에 마련된 포토라인에서 “피해자들에게 죄송합니다”라고 말한 뒤 대구지방검찰청 안동지청으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먼저 음란물 중독은 음란물에 빠져드는 증상으로 한번 음란물을 접하면 그만두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집착하는 것을 말한다.

점차 음란물에 무감각해지면서 새롭고 자극적인 음란물을 찾게 되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또 △ 뇌가 음란물 외의 자극에서는 기쁨을 느끼지 못해 대인관계, 연애, 운동, 일 등 다른 활동은 모두 지루하게 느껴지고 △ 음란물 시청을 줄이거나 중지하려고 하면 안절부절못하거나 과민해지고 △ 음란물 시청을 줄이거나 중지하려 해도 반복적으로 실패하고 △ 음란물로 인해 중요한 인간관계나 학업, 직장생활에 지장을 입는 것이다.

특히 음란물중독은 성적 자극이 강한 청소년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청소년기는 성에 대한 호기심이 왕성한 시기기 때문에 인터넷을 통한 음란물중독이 다른 연령대보다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음란물중독은 처음에 시간이 무료해서 재미삼아 시작하지만, 반복하면서 취미가 되고 중요한 삶의 수단이 되다가, 스스로는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청소년 음란물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혼자 있는 시간을 줄이고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을 더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문가는 “혼자 있으면 여러 생각을 하게 되고 부정적으로 행동하는 데 견제해줄 사람이 없어 음란물에 빠지기가 더 쉽다”라며 “주중에는 학교나 학원 등 공부와 취미활동으로 시간을 보내고, 주말에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그리고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음란물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음란물이 자신에게 주는 피해를 분명히 확인하고 음란물 중독에서 벗어나려는 결심이 필요하다”라며 “그다음 음란물에 다가갈 통로를 원천봉쇄하는 대책도 필요하다. 한두 번의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면 중독 상태 이전의 건강한 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씨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 15일 구속됐다. 경찰은 문형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던 중 안씨가 n번방 성착취물을 유포하고 문씨와 함께 피해자들을 협박한 정황을 확인했다. 이후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수집·분석한 증거 등을 토대로 안씨를 조사해 범행을 자백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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