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아는 교통사고 후유증, 무심코 넘기지 말아야

무증상이어도, 눈에 보이지 않아도 외부 충격에 의한 신체 손상 고려해야
  • 등록 2020-06-30 오전 7:27:04

    수정 2020-06-30 오전 7:27:04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비 내리는 날이면 운전자의 집중도는 최고조에 이른다. 노면이 미끄럽고,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각별한 주의에도 교통사고는 예상치 못하게 발생하는 법. 가벼운 접촉사고일수록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괜찮겠지’라는 생각에 무심코 넘어갔다간 교통사고 후유증에 당신의 일상이 무너질 수 있다.

◇불안한 마음 커지기전에 조속히 의료기관 방문해야

대다수의 사람들은 간단한 검사로 이상유무를 확인한 후 일상생활에 복귀한다. 가끔 통증과 기능장애를 호소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내색하거나 표현하지 않는다. 혹여나 ‘나이롱환자’로 인식될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다. 그렇게 본인만 아는 교통사고 후유증과의 싸움은 지속된다.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교통사고클리닉 김형석 교수는 “소극적이고 억울한 심리는 환자의 회복을 늦추며,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라는 생각은 자연스럽게 통증 기간을 증가시킨다”며 “불안한 마음이 더 커지기 전에 조속히 의료기관에 방문, 추후에 남을 수 있는 후유증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7년 호주에서 진행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교통사고 후 초기 통증의 정도가 심하고 불안장애가 있을수록 치료결과가 좋지 않았다. 즉 단순히 통증에 대한 평가뿐 아니라 정신적인 불안감을 평가하고 해소시켜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의미다.

◇외부 충격으로 ‘어혈’ 발생, 당장은 뚜렷한 증상 없어도 빠른 시일 내에 병원 찾아야

어혈이란 혈액이 제 위치를 벗어난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 모세 혈관이 터지고 멍이 든 것이다. 어혈이 크고 체표에 가깝게 발생할수록, 우리는 그것을 육안으로 볼 수 있고, 일명 ‘멍’이라고 표현한다. 반면, 몸 속 깊숙한 곳에 혹은 산발적으로 조금씩 발생했다면 관찰이 어렵다.

김형석 교수는 “사고의 경중을 떠나 신체에 가해진 외부 충격은 분명하기 때문에 환자의 사고 정황과 증상을 묻고, 몸 각 부위의 관찰과 설진(舌診), 맥진(脈診)을 통해 어혈을 찾고 진단해야 한다”며 “어혈은 조직의 손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한약을 통한 염증 반응 조절을 통해 조직의 빠른 회복을 도모하면 좋다”고 말했다.

한약은 교통사고 환자의 통증 및 기능 장애를 개선해준다. 단, 환자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체질을 적절히 고려해야 한다. 한의학의 대표적인 치료인 침, 뜸, 부항, 추나 치료와 함께 한약 치료를 병행할 경우, 회복시간과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김형석 교수는 “사고 후 3주 이내에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는 지름길”이라며 “방치 시간이 길어질수록 회복속도가 더뎌지고 치료효과가 떨어져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남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증상유무를 자체적으로 판단하며 시간을 지체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 교통사고클리닉 김형석 교수가 환자에게 교통사고 후유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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