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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A는 8일 오후 3시, 경기도교육청 교육감실에서 개방형(학교형) 축구 클럽 모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홍명보 KFA 전무이사, 이재정 경기도교육청 교육감,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박근철 경기도의회 대표의원, 황대호 경기도의회 의원 등 각 단체 실무진들이 참석했다.
KFA가 경기도와 함께 개방형(학교형) 축구 클럽 정책을 마련한 이유는 교육당국의 위장전입 단속, 합숙 금지 조치 강화로 학교축구부의 선수 수급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는 팀 해체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학교 축구의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
KFA는 2019년 4월 경기도교육청과 접촉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고 그 해 6월 KFA-경기도교육청-경기도의회와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해 개방형(학교형) 축구 클럽 모델 개발에 합의했다.
KFA는 “평소에는 독립적으로 팀을 운영하기에 학교장은 선수들의 안전 문제나 회계 관련 사항 등에 대해서 부담을 덜 수 있다”며 “비영리법인은 업무협약을 통해 학교의 운동장을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이득이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모델을 통해 학교 재학생 외 지역에 있는 학생들도 전문적인 선수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지역 내에 개방형 축구 클럽이 있으면 학교 축구부가 없는 학교에 다니는 학생도 업무협약을 맺은 비영리법인 축구클럽에서 활동할 경우 학교축구부와 함께 훈련이나 대회 출전이 가능하다.
KFA는 “이는 선수 수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며, 더 나아가 모든 학생들이 지역을 기반으로 학교축구부의 운영 시스템을 공유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 학교축구의 위기를 방지할 수 있어 모두에게 ‘윈윈(win-win)’이다”고 밝혔다.
홍명보 KFA 전무이사는 “개방형 축구 클럽 모델을 통해 학교축구부의 선수 수급에 숨통을 트이게 하고, 나아가 팀 해체를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선수들의 위장전입과 합숙훈련이 근절되는 실질적 환경과 토대가 마련돼 자연스럽게 지역에서 선수 보급과 육성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KFA와 경기도는 곧 일선학교에 개방형(학교형) 축구 클럽 제도에 대해 안내하고 홍보할 계획이다. 비영리법인을 공개 모집하고 심의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한 뒤 학교와 비영리법인 간의 업무협약을 거쳐 내년 3월부터 개방형(학교형) 축구팀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