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전용 위성 '아나시스2호', 10일만에 궤도 안착 성공

군 최초 독자 통신위성 도입으로
군 통신운용 환경 획기적 개선 기대
국내 연구개발한 지상단말기 개발로
국방 기술 향상에도 기여
  • 등록 2020-07-31 오전 8:08:47

    수정 2020-07-31 오전 8:08:13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지난 7월 21일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첫 군사전용 위성인 ‘아나시스(ANASIS) 2호’가 약 10일간의 궤도 이동을 통해 한국시간으로 31일 오전 7시 11분시께 고도 3만6000㎞의 정지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목표 궤도에 진입한 아나시스 2호는 앞으로 약 4주간 위성 중계기 동작과 제어 등 관련 성능시험을 실시한 후 10월경 최종적으로 군이 인수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위성과 연결하는 지상부는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하에 군 위성 통신체계 연구개발 사업으로 진행돼 총 8종의 단말기 개발을 완료했다. 올해 말까지 아나시스 2호와 연결해 군 운용성을 확인하는 등 최종 시험평가를 수행할 예정이다.

군은 최초 독자 통신위성의 확보를 통해 기존 위성을 대체할 뿐만 아니라, 전송용량과 대 전자전(Anti-Jamming) 능력 등 성능 면에서도 대폭 향상돼 생존성과 보안성이 강화된 통신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대전자전 능력의 경우 적으로부터 이른바 재밍(Jamming)과 같은 전파교란 위협이 발생하게 되면 우리 군은 ‘아나시스 2호’의 주파수 도약 기술을 통해 전파 교란을 회피, 통신을 안정적으로 지속할 수 있게 된다. 회피 성능도 기존 대비 약 3배 이상 강화됐다는게 방위사업청 설명이다.

아나시스 2호의 통신 전송용량은 기존 대비 2배 이상 증가해 정보처리 속도도 크게 향상됐다. 무선전파를 이용해 통신을 지원하는 특성상 한반도 전역과 해외 파병지역을 포함한 원거리 지역에도 통신망 지원이 가능하다.

[출처=방위사업청]
군의 통신운용 환경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우선 기존의 군 위성통신 체계와 비교해 지상 단말의 종류가 확대된다. 특히 개인이 편리하게 휴대 또는 운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운반용 및 휴대용 단말이 신규 보급되면서 소규모 부대 단위로도 위성을 통한 통신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장갑차 등 차량에 탑재될 기동용 단말을 통해 이동 작전 중에도 위성 통신이 가능해져 신속한 기동 작전 중에도 위성 통신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기동 통신(Communication on the move)’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에 주목할만한 점은 우리군의 C4I체계, 전술정보통신망(TICN) 등 약 30여 개의 각 군 무기 체계와 상호 연동해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지상 통신체계는 산악 등 지형적 환경에 따라 통신 음영 지역이 발생했지만, 군 통신위성은 우주 공간에서 지형적 제약을 받지 않고 한반도 전 지역의 어느 곳이든 24시간 안정적인 통신을 지원할 수 있다.

이밖에도 군 위성통신체계는 방위산업과 우주산업에도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이미 지상부 개발에 국내 20여 개의 방산업체와 80여 개의 중소협력업체가 참여해 약 95%의 국산화를 달성했다.

또 위성 단말의 개발 및 제작과정에는 송·수신 신호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모뎀과 안테나 장치 및 관련 소프트웨어의 개발 등에 다수의 국내 업체들이 참여함으로써 관련 분야의 경쟁력 확보에 기여했다.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은 “이번 아나시스 2호가 정지궤도에 정상적으로 안착해 임무를 수행하게 됨에 따라 군 통신체계의 발전뿐 아니라, 우주 국방력 확보에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새로운 전장이 될 우주공간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도록 관련 방위산업 육성에 각별히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꼼짝 마
  • 우승의 짜릿함
  • 돌발 상황
  • 2억 괴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