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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현대건설은 처음으로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용인 수지 현대성우8단지를 포스코건설과 공동으로 수주하며 첫발을 내딛었다. 그러면서 지난 12월 리모델링 전담팀을 구성했다. 당초 주택사업본부 도시정비영업실에 속해 있던 사업팀을 별도로 떼어낸 것이다. 현재 인원을 추가 보강 중이며, 10여명 내외로 구성될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그런 면에서 다른 사업의 수익성을 검토하다 보니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발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건설사 역시 초점을 맞추게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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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관계자는 “리모델링 사업은 기존 뼈대를 살려둔채 공사를 해야 해서 허물고 새로 짓는 것보다 안전성, 기술력 측면에서 훨씬 난이도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리모델링 수주 업계 1위를 기록한 포스코건설도 2014년부터 리모델링 전담부서인 ‘리모델링 영업그룹’을 운영 중이다. 현재 인원은 총 15명에 달한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이후 지금까지 총 15건, 약 2조6000억원 규모의 리모델링 사업 시공권을 확보한 상태다. 특히 수직증축 허가를 받은 첫 리모델링 사업지인 송파구 성지아파트 시공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공사비만 1조원으로 리모델링 추진 단지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중구 신당동 남산타운(5150가구)의 경우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등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도 송파구 가락동 가락쌍용1차(2054가구), 산본신도시 금정동 율곡주공3단지(2042가구), 성동구 금호동 금호 벽산(1707가구), 수원시 영통구 신성신안쌍용진흥 (1616가구) 등도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