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김 사무총장은 1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화이자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를 보인다면 아마 다른 나머지 백신(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등)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화이자 백신이 신종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다는 일부 데이터가 화이자에서 나왔다”며 “다른 백신 회사들은 이론적으로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고 바이러스 변이가 백신 효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과학적 데이터를 아직 제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화이자는 자사의 백신이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확산하는 변이 바이러스(N501Y)에도 효과가 있다는 초기 연구를 결과를 내놨다고 AP통신이 지난 8일(현지시각)보도했다.
코로나19 백신의 면역 지속기간에 대해서도 아직 모른다는 입장이다. 그는 “모더나 백신의 항체 역가(활성도)는 접종 후 3개월 만에 50%가 감소하는데 그 이후 3개월에 계속해서 절반으로 떨어질지 여부를 아는 게 중요하다”며 “현재로서는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3개월 이상의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향후 mRNA(전령RNA) 백신의 미래에 대해서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고 개발 속도가 빨라 특히 전염병 발병에 매우 유용할 수 있다”면서도 “mRNA의 부작용이 있고 두 번째나 세번째 서로 다른 mRNA백신을 접종할 경우(혼합 및 교차 접종)에 어떤 일이 발생할지 아직 모른다”고 언급했다.
그는 “느리지만 고전적인 백신 기술이 mRNA 백신을 따라 잡고 있다”며 “RNA는 확실히 유리한 출발을 했지만, 바이럴 기반 백신이나 전통적인 사(死)백신을 이용하는 중국 기업들도 경쟁력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