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주춤에 기업 심리도 한 달 만에 개선..원자재 상승은 부담

한은, 1월 제조업·서비스업 심리, 한 달 만에 2~3p↑
전방산업·車부품 업종 심리 개선 폭 커져
원자재구입가격 BSI 117→130으로 껑충
  • 등록 2021-01-28 오전 6:00:00

    수정 2021-01-28 오전 6:00:00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자 기업 심리가 한 달만에 개선세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 설비투자 수요 증가에 전방산업, 자동차 부품 업종을 중심으로 심리가 개선됐다. 다만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은 업황 개선에 점차 부담이 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1월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85로 전월(82)보다 3포인트 상승, 한 달 만에 개선세를 보였다고 28일 밝혔다. 2월 전망지수도 4포인트 오른 81을 기록했다. 서비스업(비제조업) 업황 지수도 70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 한 달 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2월 전망지수 또한 70으로 6포인트 올랐다.

제조업 전반에서 매출, 채산성 등이 개선됐다. 수출, 내수판매 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매출BSI는 한 달 만에 9포인트 오른 90을 기록했다. 가동률이 상승(84→91)하면서 제품재고 수준은 하락(100→99)했고 채산성은 높아졌다(86→87). 다만 원자재 가격이 오르자 원자재 구입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많아져 원자재구입가격 BSI는 117에서 130으로 무려 13포인트 올랐다.

실제로 국제유가 상승에 화학물질 및 제품(85)이 8포인트 하락했다. 그나마 고무 및 플라스틱(84), 금속가공(74)이 각각 14포인트, 13포인트 올랐다. 고무와 플라스틱은 자동차 소재 수요 회복에 맞물려 업황 심리가 개선됐고 금속가공은 전방산업 수요 회복에 따른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산업용 반도체, 설비수요 증가에 따라 고무 및 플라스틱, 1차 금속(88→93), 기계장비(72→80) 등의 업종에서 심리가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다만 자동차 업종은 자동차 소재 수요 회복에도 79로 전월과 같았다. 이와 관련 이 관계자는 “자동차의 경우 매출이 증가하긴 했는데 원자재 가격 상승이 업황 개선을 제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영애로사항으로 여전히 불확실한 경제상황(24.0%), 내수부진(13.0%)을 꼽는 경우가 많았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을 꼽는 응답율도 8.8%로 한 달 전보다 2.8%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업황BSI는 91로 2포인트 올라 넉 달 연속 개선세를 보였다. 중소기업은 78로 4포인트 올라 한 달 만에 상승했다. 수출기업은 96으로 7포인트 상승, 역시 한 달 만에 올랐다. 다만 내수기업은 78로 두 달째 같았다.

거리두기가 완화되자 서비스업 BSI도 70으로 한 달 만에 2포인트 올랐다. 연말에 비해 IT서비스 수주가 감소하자 정보통신업을 중심으로 심리가 나빠졌으나(84→80) 난방 수요에 전기·가스·증기가 14포인트나 올랐고 도소매업은 내수 회복에 11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업 역시 매출, 채산성 등에서 개선될 것이란 심리가 강해졌다.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7.0포인트 오른 93.1을 기록해 한 달 만에 개선됐다. 순환변동치는 92.7로 2.8포인트 상승했다. 8개월째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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