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036570)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를 상당 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오는 11월 출시 예정인 ‘리니지 W’ 13개국 흥행 여부가 단기적으로 주가 반등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70만원에서 64만원으로 8.6% 낮춰 잡았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7일 엔씨소프트의 3분기 실적을 매출 5433억원, 영업이익 1026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0.9%, 9.0% 감소한 수준으로 시장 컨센서스 대비해서도 상당수준 미달할 것으로 판단했다. 주요 PC·모바일 게임 매출 추정치의 하향 조정과 인건비 상향 조정에 따른 것이다.
목표주가 하향 조정 요인으로는 블소2 한국 부진에 따른 신작 모멘텀 상실,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1등 업체로서의 프리미엄 상실을 꼽았다. 현재 주가(6일 종가 56만원)는 2022E 주당순이익(EPS) 대비 주가수익비율(PER) 20배 수준으로서 이론적인 밸류에이션 측면에선 2016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져 일정수준 저평가 구간에 진입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오는 11월4일 론칭 예정인 리니지 W의 13개국 흥행 여부가 주가 반등 여부 관건이 될 것으로 봤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만 리니지 W 13개국의 흥행수준을 예측하기 쉽지 않은데다 얼마 전 블소2 한국의 예상 대비 부진에 따른 주가 급락을 경험한 바 있어 사전에 공격적인 대응을 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3분기 실적발표보다는 그 이전 리니지 W의 주가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리니지 W의 4분기 일평균 매출은 10억원 중반 수준으로 추정했다. 성 연구원은 “리니지 W 출시 13개국은 과금요소 완화, MMORPG 인기 국가를 포함한 12개국이 더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4분기 일평균 매출은 블소2 한국 대비 다소 클 것”이라며 “흥행 시 주가 급락폭을 상당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