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 '우상' 미셸 콴과 듀엣 갈라프로그램

  • 등록 2010-07-08 오후 5:13:14

    수정 2010-07-08 오후 5:13:14

▲ 함께 훈련을 펼치는 김연아(오른쪽)과 미셸 콴.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피겨여왕' 김연아(20.고려대)가 자신의 어릴 적 우상인 미셸 콴(30.미국)과 함께 처음으로 듀엣 갈라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김연아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특설링크에서 열리는 '삼성 애니콜 하우젠 2010 올댓스케이트 서머' 아이스쇼에서 미셸 콴과 듀엣 무대를 선보인다고 8일 발표했다.

듀엣 갈라프로그램의 배경음악은 머라이어 캐리의 '히어로(Hero)'. 김연아와 미셸 콴은 지난 해 국내 아이스쇼 그룹연기에서 잠깐 듀엣연기에 호흡을 맞췄지만 별도의 듀엣 갈라프로그램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최측은 "'히어로'의 가사에는 작은 꿈으로 시작해 마침내 피겨여왕의 자리에 오른 김연아와 미셸 콴의 꿈과 도전에 대한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목소리가 그대로 담겨 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듀엣 무대는 1부의 클로징으로 선보일 예정.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미셸 콴은 김연아의 어릴 적 영웅이었고, 김연아는 지금 피겨 팬들의 영웅이기 때문에 머라이어 캐리의 ‘히어로’란 곡으로 연기하게 되었다"라며 "김연아가 어렸을 때 미셸 콴이 나가노올림픽에서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안무 동작을 다 외울 정도로 크게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과거에는 미셸 콴이 김연아의 우상이었지만 지금은 서로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챔피언이라는 느낌을 나타낼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은 "김연아와 미셸 콴이 교감하면서 서로에게 많은 영감이 되어주는 느낌을 관객에게 전달하고 싶다. 또한, 김연아와 미셸 콴이 내면적으로 큰 용기를 얻어서 꿈을 이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힘을 얻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고 밝혔다.

김연아는 이번 공연에서 밴쿠버 동계올림픽 갈라 프로그램인 '타이스의 명상곡(Meditation from Thais)'과 새 갈라 프로그램인 '블릿프루프(Bulletproof)'를 연기한다.

이번 아이스쇼에는 김연아를 비롯 미셸 콴, 사샤 코헨, 스테판 랑비엘, 브라이언 쥬베르 등의 세계 정상급 피겨 스타들이 출전하고 7월 23일 오후 8시, 24일 오후 5시, 25일 오후 2시, 6시 등 총 4차례에 걸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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