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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귀국한 배우 한예슬이 KBS 2TV `스파이명월` 제작진을 직접 만나 사과했다. 그리고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며 드라마 복귀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
한예슬은 이날 귀국 후 바로 KBS에 들러 드라마국장 등 제작진과 만나 한 시간 넘게 면담을 했다. 한예슬과 직접 만나 얘기를 나눈 이강현 KBS 드라마국 EP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한예슬이 입국 한 후 한 인터뷰가 순교자인양 비춰져 오해를 살 수 있었지만 본인 얘기를 직접 들어보니 전혀 그런 의도는 없었던 것 같더라"며 "말하는 모습에 진정성이 느껴져 한예슬의 사과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한예슬은 귀국 직후 취재진 앞에서 "(한국 드라마 제작 시스템이)얼마나 힘든지 국민 여러분께 알리고 싶었다"며 "이 결정(촬영 거부)을 내리기까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고 두려움도 컸다.하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개선되지 않을 것 같았다"고 해 이를 제작진이 어떻게 받아들이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한예슬은 KBS 2TV `스파이명월` 촬영을 거부해 15일 방송이 `펑크` 난 상황에서 당일 미국으로 출국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여주인공으로서 책임감을 져버린 행동이라는 비판이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한예슬은 사태의 파장이 예상 외로 커지자 생각을 바꿔 귀국을 서둘렀고 17일 돌아왔다. 앞서 KBS와 제작사는 한예슬 드라마 복귀의 조건으로 "선 사과 후 재발 방지 약속"을 먼저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