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임시완, "송강호 선배에게 많이 혼났다"

  • 등록 2013-11-19 오후 2:34:52

    수정 2013-11-19 오후 2:35:46

임시완(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영화 찍으며 송강호 선배에게 많이 혼났다”

영화 ‘변호인’으로 스크린에 데뷔하는 임시완이 이같이 폭로해 ‘대선배’ 송강호를 당황하게 했다.

임시완은 19일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변호인’(감독 양우석, 제작 위더스필름) 제작보고회에 영화에 함께 출연한 송강호, 김영애, 오달수, 곽도원과 함께 참석해 스크린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첫 영화에서 충무로에서 연기 잘하기로 소문난 쟁쟁한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임시완은 “아무래도 도움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었다”라며 “선배님들이 정말 도움을 많이 줬고, 그중에서도 같이 붙는 장면이 많았던 송강호 선배님께서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솔직히 말하자면 송강호 선배님께 혼도 많이 났다”고 고백했다.

이 같은 말에 송강호는 “손에 땀이 난다”며 “잊고 있었는데 저렇게 앙심을 품고 있을 줄이야. 깜짝 놀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김영애는 “가정교사처럼 챙겼다”고 거들었고, 임시완은 “저를 배우로서 챙겨주시는 느낌을 받았다. 감사하다”고 상황을 정리했다.

임시완은 “영화를 처음 촬영하던 날보다 촬영장에서 송강호, 오달수 등 선배들의 연기를 처음 지켜본 날의 기억이 더 생생하다”며 “그동안 봐온 연기와는 스케일이 달랐다. 그다음부터 설렘보다 긴장감이 커졌다. 선배들의 명성에 누를 끼치지 말아야 할 텐데 걱정됐다”고 말했다. 특히 곁에서 지켜본 송강호의 연기에 대해서는 “명품”이라고 최고의 찬사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변호인’은 1980년대 초 부산을 배경으로 돈 없고, 빽 없고, 가방끈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이 오랜 인연이 있던 국밥집 아들의 변호를 맡게 되면서 변화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임시완은 극중에서 평범한 대학생으로 이유도 알지 못한 채 경찰에 끌려가 허위 자백을 하는 국밥집 아들 진우 역을 맡았다.

이 영화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치에 눈을 뜬 계기가 된 1981년 제5공화국 정권 초기 부산 지역에서 벌어진 ‘부림사건’을 모티브로 해 제작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았다. 송우석 변호사 역에 송강호를 비롯해 김영애, 오달수, 곽도원, 조민기, 이성민 등이 출연했다. 내달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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