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가 지금 시대에 뛴다면?” 축구팬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질문일 것이다. 축구 황제의 기량은 지금도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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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황제’ 펠레(74·브라질)는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름다운 축구’의 실종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내가 뛰던 시절에는 ‘어떻게 하면 더 멋있게 축구할까’를 고민했다”면서 “요즘 축구는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는 공격 축구보다 상대적으로 수비 축구가 부각된 현대 축구의 흐름을 부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오늘날의 축구는 결코 수비만을 중시하지 않는다. 공격과 수비의 조화를 가장 우위에 놓을 뿐이다.
물론 과거보다 득점이 준 것은 맞는 말이다. 요즘에는 가장 재미있다는 ‘펠레스코어’ 3-2 경기도 흔히 나오지 않고 있다. ‘0-0’ 또는 ‘1-0’, ‘2-1’ 등 한 골차 승부가 나는 경우들이 많다. 감독들은 안정적인 경기 흐름으로 승리하기만을 원하지만, 팬들은 수비 축구보단 골이 많이 터지는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호한다.
공격 축구를 선호하는 그의 최근 발언은 다소 모순적이어서 눈길을 끈다. 미국 권위지 ‘타임’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펠레는 “오늘날 현역 선수로 뛰고 있다면 바르셀로나 FC를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과거 자신이 뛰던 산토스와 오늘날의 바르셀로나가 비슷한 축구를 하고 있다는 이유였지만 다소 의문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펠레가 뛰던 시절은 지금보다 공격수와 수비수의 호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또한 공격 축구가 주류 흐름이었다.
그가 지향하는 축구와는 다소 차이가 있기 때문에 “지금 뛰면 과거 전성기 시절보다 높은 수준의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발언은 다소 역설적이다. 물론 펠레가 뛰던 시절보다 훈련 방식이 세련돼졌고 의료 기술도 발달해 그가 과거의 영광을 재연하리라는 생각은 해볼 수 있다.
결국 펠레가 오늘날의 축구 전술에 얼마나 녹아들어 갈지가 가장 큰 변수다. 오늘날의 훈련방식과 기술이 접목될 경우 하드웨어와 개인 기술은 좋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팀과 공수 균형을 중시하는 흐름에 최적화할 수 있을지가 관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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