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에비앙에서 우승하면 첫 우승 만큼 기뻐서 눈물 날 것"

에비앙 챔피언십서 다양한 경험 그만큼 우승 기대
2016년 처음 출전 공동 2위, 작년 컷오프 충격
"파5로 바뀐 18번홀 극적인 승부 많이 나올 것"
"2주 쉬면서 재충전했고, 빨리 도착해 적응 훈련"
  • 등록 2019-07-23 오후 11:02:54

    수정 2019-07-23 오후 11:02:54

박성현이 23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이틀 뒤 개막하는 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에 앞서 연습라운드를 하며 코스를 살피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에비앙레뱅(프랑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우승하게 된다면 기쁘고 눈물이 날 것 같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성현(26)이 23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10만 달러) 기자회견에서 우승을 기대하며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박성현에게 에비앙 챔피언십은 ‘애증’이다. 박성현은 2016년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해 공동 2위를 했다. 하지만, 2017년엔 공동 26위에 만족했고 지난해 대회에선 컷오프의 쓴맛을 봤다. 더욱이 지난해엔 언니가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에 응원을 왔는데 컷오프돼 더 큰 실망감에 빠졌다.

박성현은 기자회견에서 “이 대회에 처음 왔을 때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공동 2위를 했고, 그 이후엔 1라운드가 취소되기도 했고 작년에는 컷오프가 된 적도 있다”면서 “하지만, 성적을 떠나 이 코스를 좋아하고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에비앙 챔피언십을 대하는 마음을 숨김없이 밝혔다. 이어 “이 대회에서 잘했던 기억도 있고, 잘못했던 때도 있었는데 아마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었던 부담 때문이었던 것 같다”며 “만약 이번에 우승하게 된다면 처음 LPGA 투어에서 우승했던 US여자오픈만큼 기쁘고 눈물이 날 것 같다”고 우승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LPGA 투어는 25일 개막하는 에비앙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8월 1일부터는 영국 런던 인근 워번 골프클럽에서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개최해 2주 연속 메이저 대회를 연다. 박성현는 이를 위해 2주 동안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박성현은 “4주 연속 경기를 하다 보니 체력이 많이 떨어졌고, 그래서 휴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2주 동안 한국에서 지내면서 먹고 싶은 것도 많이 먹으니 빠졌던 살도 다시 쪘고, 짧지만 좋은 시간이 됐다”고 이번 대회를 더 크게 기대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처음으로 2주 연속 메이저 대회를 치르게 되다보니 더 집중하게 되는 것 같다”며 “2개 대회를 (우승없이) 보내게 된다면 아쉬움이 더 클 것 같다”고 우승을 정조준했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우승과 자신의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 사냥을 위한 준비는 잘 되고 있다. 박성현은 LPGA 투어 통산 7승을 거뒀으며 2017년 US여자오픈과 지난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두 차례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박성현은 “지난 토요일(20일) 현지에 도착해 적응 훈련을 시작했다”며 “빨리 와서 18홀을 다 돌아봤는데 코스 컨디션도 굉장히 좋아 나만 잘 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개인적으로 그동안 에비앙 챔피언십이 추울 때 경기를 해 불만이었다”며 “추운 것보다 더운 날씨를 좋아하는 데 그래서 더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까지 9월에 열려온 에비앙 챔피언십을 올해부터 7월로 이동해 개최된다. 대회기간 동안 한낮의 평균 기온은 32~33도로 예보돼 있다.

25주년을 맞은 에비앙 챔피언십은 올해 코스에 변화를 줬다. 파5였던 13번홀을 파4로 바꿨고, 파4였던 18번홀은 파5로 변경했다. 박성현은 “전체적으로 잔디가 말라 있고 그린 스피드가 빨라지는 등의 변화가 있는 것 같다”며 “특히 바뀐 18번홀은 파4였을 때는 타수를 잃을 때가 많았는데 파5로 변경돼 더 재미있어 졌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18번홀은 지난해에는 417야드의 파4 홀이었다가 올해 484야드의 파5 홀이 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는 파 세이브가 쉽지 않은 어려운 홀이에서 올해는 버디 이상도 노려볼 수 있는 비교적 쉬운 홀이 됐다.

박성현은 “연습을 해보니 티샷을 페어웨이로 보내면 충분히 2온을 노려 버디뿐 아니라 이글과 같은 극적인 장면이 많이 나올 수 있게 됐다”며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키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공략법을 밝혔다.

3주 전 세계랭킹 1위를 되찾은 박성현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장기집권을 위한 탄탄한 발판을 만들 수 있다. 박성현은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키는 것만큼 우승도 중요하다”면서 “1위란 지키기 위해 하루하루 더 노력하게 하는 자리다. 모든 사람에게 부끄러운 선수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더 노력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25일 오후 7시 16분(한국시간) 호주교포 이민지, 렉시 톰슨(미국)과 1라운드를 시작한다.

박성현이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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