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감 스멀스멀…확실한 단기채, 공모주펀드만 돈 몰려

3분기 자금유입 가장 큰 채권형…단기채권에 쏠려
증시 밸류는 높아…장기채는 못 믿겠단 투자자↑
확실한 수익 보장되는 공모주 펀드에도 뭉칫돈
  • 등록 2020-09-30 오전 10:01:00

    수정 2020-09-30 오전 10:01:00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3분기 펀드시장에선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있을 뿐 아니라 높아진 시장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느낀 시장참가자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기업공개(IPO) 대어들이 속속 상장되면서 공모주 펀드에도 큰 규모의 자금 유입이 이뤄졌다.
30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7~9월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펀드 유형은 국내 채권형으로 총 8139억원 가량의 자금이 들어왔다(9월 25일 기준·특별자산 제외).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선 3조 3949억원의 자금이 유출됐고, 해외주식형 펀드에서도 9721억원이 빠져나간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채권형 펀드 중에선 초단기채권에만 9301억원 가량의 자금이 쏠렸다. 시장에선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은 높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갈 곳 없는 유동자금을 채권형 펀드에 투자했다고 해석한다.

초단기채권은 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등 만기가 3개월로 짧은 채권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상품이다. 보통 만기가 길 수록 금리 추가하락시 수익률이 커지기 때문에 금리가 하락할 것이란 관측이 높아지면 장기채에 자금이 쏠리곤 한다. 그러나 현재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까지 끌어내려 추가 금리 하락 가능성이 낮아졌고, 투자자들은 장기채에서 더이상 수익을 보기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 단기채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또 단기채권은 기준금리와 상관성이 높은데, 중앙은행이 당장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에서 안전한 수익률 확보에 적합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밖에 대부분의 중앙은행이 재정확대 과정에서 신규로 발행되는 국채 내 장기물 비중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단기물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실제 이 기간동안 가장 많은 자금 유입이 이뤄졌던 펀드는 ‘유진챔피언단기채자(채권) Class A’로 6524억원 가량의 자금이 들어왔다. 뿐만 아니라 자금 유입 상위 4·5·7·10위도 모두 단기채권 관련 펀드였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직 가파른 시중금리의 상승으로 채권 보유 자체를 기피할 정도는 아니지만 하반기 들어 금리 인하 여력 자체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자본이득에 대한 기대는 차츰 약화되고 있다”며 “채권에 대한 투자전략으로는 장기물보다는 안정적인 수익률 확보가 기대되는 단기물 위주의 접근을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3분기 자금이 쏠린 또 다른 펀드유형은 공모주하이일드형 펀드였다.공모주 펀드에만 3분기 4225억원이 쏠려 공모주 열풍을 가늠케했다. 3분기 SK바이오팜(326030)카카오게임즈(293490)가 나란히 상장하며 공모주 투자 수익률을 얻고자 이들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가 많았던 까닭이다.

앞서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상장 전 ‘로또 청약’이라고 불릴 정도로 사람들이 공모주 청약에 몰려들면서 1억원의 증거금을 넣어봤자 몇 주 못받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때문에 더 많은 물량을 우선적으로 배정받는 기관이 운용하는 펀드에 드는 게 낫다고 판단한 투자자가 증가했다.

이를 반영하듯 3분기 유입금액이 컸던 상위 펀드 2위는 코레이트코스닥벤처플러스[주혼-파생]_S으로 2394억원이 몰렸고, 6위는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3[주혼-파생]S로 1486억원이, 8위는 KTB공모주하이일드[채혼]종류A로 1161억원이 각각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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