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기록적인 11월 랠리…레벨 부담에 '건강한 조정'

11월 마지막 거래일 뉴욕증시 소폭 하락
증시 3대 지수, 모두 역사상 최고 수준
잇단 백신 낭보에 위험 선호 짙었음에도
증시는 레벨 부담 따른 차익 매물 쏟아져
본격 조정장보다 건강한 일시 하락 '무게'
  • 등록 2020-12-01 오전 7:34:20

    수정 2020-12-01 오전 7:34:20

미국 뉴욕의 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가 급등 후 ‘숨고르기’ 흐름을 보였다. 잇단 코로나19 백신 낭보에 금융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했지만, 레벨 자체가 워낙 높아 차익 매물이 쏟아졌다. ‘건강한 조정’ 평가마저 나온다.

3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1% 하락한 2만9638.64에 마감했다. S&P 지수는 0.46% 내린 3621.63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0.06% 떨어진 1만2198.74를 나타냈다.

세 지수는 현재 역사상 최고 수준까지 올라 있다. 11월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 하락했음에도 한달간 각각 11.8%, 10.8%, 11.8% 급등했다. 특히 3만선을 처음 찍었던 다우 지수는 거의 34년 만에 가장 큰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역시 금융시장 전반은 투자심리가 강했다. 초안전자산의 대명사인 금 가격이 재차 하락한 게 대표적이다. 금값은 지난주 1800달러선이 깨진 직후 다시 내렸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전거래일 대비 1.3% 하락한 20.57을 기록했다. 팬데믹 이전 수준이다.

백신 낭보는 또 이어졌다.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제약업체 모더나는 자사의 백신이 94.1%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3상 임상시험 최종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94.1%의 면역 효과는 모더나가 지난 16일 발표한 중간 분석 결과(예방률 94.5%)와 유사한 수치다. 이르면 연내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모더나 주가는 이날 20.24% 폭등한 주당 152.74달러에 마감했다. 사상 최고치다. 또다른 주요 제약업체인 화이자의 주가는 2.90% 올랐다.

그럼에도 증시는 소폭 조정을 보였다. 레벨 자체가 워낙 높은 만큼 차익 매물이 쏟아져 나왔다는 게 월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오펜하이머 에셋 매니지먼트의 존 스톨츠푸스 수석투자전략가는 “현재 랠리의 강도와 기간은 시장이 일정 정도 되돌림에 취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하락이 본격 조정의 시작이라고 보는 견해는 드물다. 잠시 쉬어가는 건강한 조정 정도라는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우려는 여전하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는 13만8903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주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감염자는 폭등할 가능성이 있다. 메건 래니 브라운대 응급의학과 박사는 “(코로나19 재확산은) 미국 내 50개주 전체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재난 상황과 같다”고 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9% 하락한 6266.19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각각 0.33%, 1.42% 내렸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1.00% 떨어진 3492.5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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