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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최근 서울 마포구 에이스토리 사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우영우’가 많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는데 젊은 프로듀서들의 역할이 컸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는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조율자’ ‘중재자’의 역할을 하는 ‘프로듀서’의 시대로 옮겨갈 것”이라고 전망했다.드라마 업계에서 ‘권력자’는 시대에 따라 바뀌어 왔다. 과거에는 방송사 소속 연출자인 ‘PD’가 권력을 지녔다. 그 시대를 지나 플랫폼이 늘어나고 좋은 작가 영입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작가’가 힘을 갖는 시대를 거쳤다. 이후 해외시장이 열리면서 배우들의 입김이 세지는 시대를 거쳐왔다는데 또 한번 변화기를 맞고 있다는 게 이상백 대표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제작하는 콘텐츠별로 작가진이 다르기 때문에 프로듀서가 개입할 수 있는 정도가 다른데, ‘우영우’의 경우는 기획단계에서부터 젊은 프로듀서들이 작가와 합을 맞춰 다양한 의견 개진으로 작품을 다듬어나갔다”며 “문지원 작가 역시 프로듀서들의 의견을 개방적인 마음가짐으로 들어주셨다. 여러 사람의 의견이 들어간 덕분에 드라마에 객관성이 담보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선 이미 프로듀서들이 ‘쇼 러너’라는 직책으로 콘텐츠 시장에서 전방위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 대표는 “‘쇼 러너’의 우리나라식 직함이 ‘총괄 프로듀서’”라며 “대본 컨트롤부터 예산에 대한 관여 등 콘텐츠를 제작하는 전 과정에 개입할 수 있는 프로듀서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미국의 여러 제작사들로부터 리메이크 러브콜까지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여섯 군데 제작사들로부터 리메이크 제안을 받았다”며 “드라마가 끝난 뒤 조만간 미국에 가서 여러 회사들과 미팅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 일본, 터키 등 다른 나라에서도 리메이크 제안들이 들어오고 있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