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양승호 롯데 감독 "날 부른 것은 우승시키라는 뜻"

  • 등록 2010-10-22 오후 3:06:23

    수정 2010-10-22 오후 3:20:24

▲ 양승호 신임 롯데 감독.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롯데 새 사령탑을 맡게 된 양승호 감독은 기자회견 내내 자신감이 넘쳤다. 전날 바로 연락을 받고 곧바로 계약까지 이르게 된 상황에 대해 다소 얼떨떨해 하는 기분도 있는 듯 했다.

양승호 감독은 22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가진 공식 취임식과 기자회견에서 "롯데는 우승의 전력을 가진 팀이다. 감독 경력이 없다고 하는데 어느 감독이나 경력없이 시작한다. 내게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롯데 팀 자질이 충분히 갖췄기 때문에 내년부터 우승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양승호 감독과의 일문일답.

-그동안 롯데 선수들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나
 
"롯데 선수들은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 다만 밖에서 봤을 때 투수력과 수비력이 약하다는 얘기가 있다. 올 가을 마무리 훈련과 내년 봄 캠프 때 안좋은 부분을 강하게 만들어서 내년 시즌 우승을 함께 하고 싶다"
 
-전임 로이스터 감독은 공격적인 스타일이었다. 양승호 감독은 어떤 스타일인가?

"로이스터 감독은 분명 훌륭한 감독이다. 하지만 밖에서 느낀 것은 선수들과 조금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나는 선을 굵게 하고 기초를 튼튼히 하면서 스몰야구를 할 생각이다"

-그동안 롯데의 약점으로 지적된 부분이 전력 분석이다.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

"아직 거기까지는 모르겠다. 전력 분석이 약하다는 것은 오늘 신문을 통해서 알았다. 전력 분석이 아무리 잘 해도 선수들이 못하면 끝이다. 보강 훈련을 통해서 보완할 부분이 있다면 하겠다"

-코치 인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어제 갑자기 연락을 받아서 코칭 스태프 인선을 아직 생각하지 못했다. 구단과 상의해서 11월 1일 합동훈련 전에 조각을 발표하겠다"

-강한 팀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훈련량을 늘리겠다는 뜻인가.

"수비는 연습 밖에 없다. 공격력은 기복이 있을 수 있지만 수비는 연습을 많이 하면 좋아진다. 수비 연습을 많이 시킬 예정이다. 윤학길 코치와는 대학교 때 고연전도 많이 해봤고 개인적으로도 친분이 있다"

-롯데는 인기 구단이다. 첫 해부터 우승을 위해 뛰겠다고 했는데 부담감과 중압감을 어떻게 극복할 생각인가

"경기에 들어가면 부담감이 안생길리 없다. 하지만 나로선 굉장히 행운이라 생각한다. 롯데는 우승 전력을 가진 팀이다. 감독으로서 경력이 없다고 하는데 어느 감독이나 경력없이 시작한다. 내게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롯데 팀 자질이 충분히 갖췄기 때문에 내년부터 우승을 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

-팬들의 반응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롯데 팬들은 야구를 너무 사랑하는 분들이라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팬들에게 성적으로 보여줄 수 밖에 없다. 지금 1:9의 찬성비율을 9:1로 바꾸겠다"

-롯데로부터 연락을 받고 어떤 마음이었나

"오전 11시 정도에 조성옥 스카우트 팀장에게 전화가 왔고 오후 1시 30분쯤 사장님과 단장님을 만나 바로 계약을 했다. 전화를 받았을때 손이 떨리고 발이 떨렸다. 설마 나를 롯데 감독으로 부르지는 않겠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서 잠실까지 가는데 어떻게 갔는지 기억이 안날 정도다"

-롯데가 그동안 우승을 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페넌트레이스와 플레이오프는 분명히 틀리다. 투수운영은 100%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적재적소에 투수를 바꿔줘야 하는데 개인적으로 봤을때 그런 부분이 아쉬웠다. 내가 롯데 감독이 되면 선수들에게 멘탈 부분을 강조하겠다. 믿음을 가지고 투수를 적재적소에 썼으면 (준플레이오프에서) 2승3패의 결과가 안나왔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승하는데 가장 걸림돌이 될 팀은 어디인가

"SK와 두산이 우승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라 생각한다. 준PO에 3번 올라간 감독을 치고 다음 감독을 불렀을 때는 우승하라는 뜻 아니겠나"

-용병 가운데 마무리투수를 뽑을 생각이 있는가

"투수력이 약하다고 하는데 그렇게 약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좋은 용병투수가 있으면 쓸 생각이다. 그렇다고 용병투수를 무조건 세이브로 쓰겠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용병이건 토종선수건 가을캠프를 하면서 마무리감을 잘 골라보겠다"

-롯데선수들을 어떤 방법으로 융화시킬 생각인가

"롯데선수들이 강하다고 하는데 나도 강한 인상이다. 계속 대화를 하면 괜찮을 것으로 생각한다"

-LG 감독대행 시절에 메모전법으로 유명했는데

"항상 메모는 중요하다. 사람들이 가끔씩 기억을 못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운동을 시작할 때부터 메모를 계속해왔다. 지금도 메모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선수들과 언제 만날 계획이며 훈련 일정은 어떻게 되나

"일단 월요일에 학교(고려대)에 가서 인사를 드리고 26일 코칭스태프와 상견례를 할 것이다. 연습은 11월 1일부터 합동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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