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7] `조용하게 실속있게`..이통3사 CEO, 서로 다른 행보

  • 등록 2017-03-01 오전 8:14:05

    수정 2017-03-01 오전 8:14:05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수장들은 서로 다른 행보를 보였다.

올해 초 통신업계 CEO로 데뷔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인공지능(AI)와 자율주행자동차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통신 업계 맏형 CEO인 황창규 KT 회장은 2019년 5G 상용화 선언을 하며 본격적인 5G 표준화 경쟁에 불을 당겼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국내외 업체들의 부스를 방문하며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SKT 제공)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8일(현지시간) MWC 전시장 근처 레이 후안 카를로스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SK C&C 사장에서 SK텔레콤 사장으로 옮겨온 후 개최한 첫 기자간담회다.

박 사장은 LG유플러스의 권영수 부회장이 SK텔레콤 부스를 방문한 사실을 밝히며 “상생적 경쟁을 할 것”이라며 “가입자 유치를 위한 이전 투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신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자동차 등 차세대 먹을거리개발·발굴에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5G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시점은 못 박지 않았지만 신속하게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5G가 4차 산업혁명의 기본 인프라인 점을 고려해 관련 기술과 장비,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언급했다.

통신 3사 CEO중 맏형 격인 황창규 회장은 MWC 개막 첫날 기조연설자로 나와 주목받았다. 2015년 이후 두번째다. 황 회장은 한국이 준비하는 5G 서비스에 대한 소개를 했다.

이날 기조연설의 방점은 ‘2019년 5G 상용화’였다. 황 회장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경험을 발판 삼아 5G 표준 수립을 주도하고 2019년 상용화를 약속했다. 2019년은 2020년 도쿄올림픽 바로 전 해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020년 도쿄에서 5G를 상용화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황창규 KT 회장 (사진=김유성 기자)
다만 황 회장은 기조 연설 외에는 조용한 행보를 이어갔다. 황 회장은 각 기업의 대표와 임원을 공개적으로 만났던 이전 MWC와 달리 미디어에 대한 노출을 최소한으로 줄였다. 3년 연임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개 활동을 지양한 것으로 보인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LG전자와 SK텔레콤 부스 등을 방문했다. 해외 통신 사업자들의 부스도 방문해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권 부회장도 공식적인 기자 간담회 등을 생략한 채 조용한 행보를 했다. 5G나 인공지능 같은 차세대 산업에 대한 생각도 밝히지 않았다.

LG전자 G6를 살펴보고 있는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가운데)
권 부회장은 LG전자를 비롯한 가전사, 세계 유수의 통신사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정도로 올해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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