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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남자골프의 역사를 새롭게 쓴 임성재가 상승세를 이어 올 시즌 첫 우승 사냥에 나선다. 임성재는 20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시아일랜드의 시아일랜드 리조트에서 열리는 PGA 투어 RSM 클래식(총상금 660만 달러)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파70인 시사이드 코스와 파72인 플랜테이션 코스로 나뉘어 진행된다. 1, 2라운드는 두 코스를 각각 한 번씩 돌고 3, 4라운드는 시사이드 코스에서 열린다.
임성재는 지난 16일 끝난 남자골프 4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마스터스에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치며 카메론 스미스(호주)와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임성재는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에게 아쉽게 우승을 내줬지만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성적, 아시아 국적 선수 최초 준우승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세웠다.
마스터스 아시아 선수 최고 성적을 경신한 임성재는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까지 내며 세계랭킹 18위로 올라섰다. 준우승 상금으로는 102만2000달러를 받았고 페덱스컵 포인트 270점을 추가해 페덱스컵 랭킹 16위가 됐다.
임성재는 18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올해 마지막으로 출전하는 PGA 투어 대회인 만큼 꼭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며 “이번 대회가 열리는 코스에서는 바람을 정확하게 읽는 게 중요하다. 바람에 맞서 싸우기보다는 상황에 맞춰서 치는 샷으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PGA 투어가 발표한 파워랭킹 15인 명단에 당당히 포함됐다. PGA 투어는 매 대회를 앞두고 최근 성적과 역대 이 대회 성적을 등을 고려해 우승 후보를 꼽는 파워랭킹을 발표한다. 2위로 선정된 임성재는 웹 심슨(미국), 세바스티안 뮤뇨즈(콜롬비아), 티럴 해튼(잉글랜드) 등과 이름을 올리며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임성재 외에 이경훈(29)과 강성훈(33), 최경주(50)가 출전해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 지난 시즌 이 대회에서 공동 5위를 차지했던 좋은 기억이 있는 이경훈은 2시즌 연속 톱5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