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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대 우주망원경 우주로 간다..한국은?[강민구의 星별우주]

96년부터 추진해 11조원 투입..예산 문제 극복
허블망원경 뒤 이어 5~10년 외계행성 관측 등 기대
국내 연구진 참여길 열려있고, 천문연·NASA 협력도
  • 등록 2021-12-11 오후 3:30:00

    수정 2021-12-11 오후 3:34:54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우주망원경이 22일께 우주로 향합니다. 허블우주망원경의 뒤를 잇는 차세대 우주망원경인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 발사장에서 아리안 5호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입니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사진=미국항공우주국)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미국항공우주국(NASA), 유럽우주국(ESA), 캐나다우주국(CSA)이 지난 1996년부터 추진해온 국제 프로젝트입니다. 2007년 발사를 목표로 했지만, 개발 과정에서 기술적 문제와 예산 문제로 지연되었습니다. 기획부터 발사까지 투자한 금액만 97억 달러(한화 약 11조 6000억원)입니다.

이 망원경은 지름 6.5m로 허블(2.4m)의 2배가 넘으며 허블보다 약 100배의 관측 성능을 지녀 우주 관측, 외계행성 관측, 은하 진화 과정 규명, 별탄생 영역 관측 분야에서 새로운 발견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를 모읍니다.

우리나라는 아쉽게도 개발 과정에서 참여하지 못했고, 연구자들이 관측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동안 운영될 전망입니다. NASA 등 주관기관은 국제사업으로 연구자들의 제안서를 받아 관측시간 일부를 주는데요, 마치 올림픽처럼 각국 연구자들이 새로운 과학적 발견을 위해 1년마다 경쟁하는 구조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본격적으로 우주망원경 관련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독자개발을 본격화한 것은 2000년대 초중반이기 때문에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기획 당시에 참여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망원경인 원자외선우주분광기(FIMS)를 시작으로 다목적적외선영상시스템(MIRIS), 근적외선 영상분광기(NISS)를 차례로 개발해왔습니다. 서울대 연구진이 일본의 적외성 우주 망원경 프로젝트인 아카리(AKARI)에 유럽우주국(ESA)과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는 등 추격하고 있습니다.

‘첫 올림픽’에서 관측시간을 받지 못했지만, 앞으로 참여할 길은 열려 있습니다. 1~2년마다 관측시간을 받을 기회가 새로 생길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천문연, 서울대 연구진이 허블우주망원경 관측시간을 받아 연구한 사례도 있습니다.

또 미국항공우주국 제트추진연구소(NASA JPL)와 미국 캘리포니아공대가 함께 만드는 우주망원경 SPHEREx에 천문연이 기획부터 참여하고 있습니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 보다 예산이 작은 중형급 망원경이지만 우리나라 연구진이 해외 기관으로 유일하게 기획부터 2024년 발사, 관측 연구에 참여합니다.

양유진 한국천문연구원 박사는 “우주망원경으로 우주에서 관측하며 새로운 과학적 발견을 할 수 있다”면서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기획부터 발사까지 20여년이 소요된 것처럼 끈질긴 투자와 관심도 필요하며, 우리나라도 독자적인 개발을 하면서 대형국제사업에 적극 참여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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