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어린이, 7월에만 4명 사망…"고열 자체로 위험"

"영유아, 증상 나빠질 경우 빠르게 의료기관 찾아야"
  • 등록 2022-08-05 오전 8:54:28

    수정 2022-08-05 오전 8:59:25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코로나19에 확진된 만 10세 이하의 어린이가 지난 7월에만 4명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만 10세 이하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4명으로 경기도 2명, 세종시·광주광역시에서 각 1명씩 발생했다.

4명의 어린이는 모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1-2일 만에 급격히 상태가 나빠졌다 사망에 이르렀다.

지난달 11일 경기도 안양시에 거주하는 한 초등학생 A군은 확진 판정을 받고 재택치료를 받던 중 증상 악화로 응급실에 이송됐지만 이틀 만인 13일 숨졌다.

지난 3일 서울역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를 준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또 지난달 15일 세종의 한 초등학교 학생인 B양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고열과 경련 증상으로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이튿날인 16일 숨졌다. 숨진 두 어린이 모두 기저질환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지난달 12일 경기에서도 어린이 한 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으며, 지난달 20일엔 광주의 한 어린이도 증상이 발현돼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 두 어린이의 기저질환이나 평소 건강상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이후 코로나19의 치명률은 낮아졌지만 최근 소아 사망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방역 당국은 특히 만 5세 미만의 어린이가 증상이 악화될 경우 빠르게 의료기관에 방문할 것을 권고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확진 영유아가 해열제로도 열이 조절되지 않거나 탈수 등으로 의식저하가 발생하면 위험할 수 있어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지난달 29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영유아가 갑자기 증상이 나빠질 경우 망설이기보다는 일단 빠르게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와 처치를 해줘야 한다”고 전했다.

어린이나 젊은 층의 경우 면역 과잉 반응인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상태가 급격히 악화하는 경우가 드물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인체에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 면역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다하게 분비돼 정상세포를 공격하는 현상이다.

이 단장은 “소아 감염 후 사망에 대해 현재 잔여 검체를 수집해 중복감염 또는 항체 과잉반응 등에 대한 분석을 하고 있다”면서 “사인은 검사 결과를 좀 더 종합해서 판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4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016만154명이며, 누적 사망자는 2만5144명, 누적 치명률은 0.13%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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