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한화에 12-3 대승…고영민 4안타 폭발

▲ 김동주가 17일 잠실 한화전서 4회 윤석민의 희생 플라이 때 홈을 밟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잠실=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두산이 17일 잠실 한화전서 12-3으로 대승을 거뒀다. 롯데와 두차례 시범경기서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지만 한화를 상대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시범경기는 승리 자체엔 큰 의미가 없다. 하지만 이날 두산은 달랐다. 갖고 있는 장점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보여주고 또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우선 선발 김선우가 안정감을 보였다. 5회를 던지는 동안 6피안타 3볼넷. 다소 많은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실점은 1점으로 묶었다. 고비가 오면 과감한 몸쪽 승부와 다양한 변화구(커브,체인지업,싱커)로 흔들림을 최소화했다.

타선에선 다양한 대체 카드들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선수층이 가장 두텁고 주전과 백업의 차이가 가장 적은 팀'이라는 그 명성 그대로였다.

2회 최준석의 대주자로 등장한 윤석민은 2루타 1개 포함 3타수2안타5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 공격에 활로를 뚫었다.

포수를 포기하고 1루, 혹은 외야수 전향을 선언한 김재환은 홈런 포함 2안타를 때려냈다. 김경문 감독이 왜 포지션까지 변경해가며 그의 타격을 살리려 했는지를 증명해 보였다.

거듭된 부진으로 주춤했던 고영민도 이날 무려 4안타를 몰아치며 부활에 근접해 있음을 알렸다. 두산이 정말 많은 것을 얻은 한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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