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야간통으로 수면장애 일으키는 '오십견'

어깨 통증 참지말고 전문의 찾는 것이 중요
  • 등록 2015-09-30 오전 8:37:16

    수정 2015-09-30 오전 8:37:16

[이태연 날개병원 원장] 가을은 신체활동을 하기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큰 폭의 일교차로 몸의 저항능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갑작스런 활동은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 가을철에 대표적인 관절질환이 오십견이다.

특히 오십견은 특별한 외상이나 원인 없이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다가 어느 날 갑자기 통증과 관절운동 범위가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오십견 초기를 지나 중기에 접어들면 통증은 물론 스트레칭이나 찜질만으로 호전되기 어려운 만큼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오십견(五十肩)으로 알려진 어깨의 유착성관절낭염(adhesive capsulitis)은 어깨의 강직상태를 표현하는 용어다. 오십견은 회전근개 어깨힘줄과 관절막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며, 양쪽 어깨에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일정 시간 이후 반대쪽 어깨로 이환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당뇨, 심혈관 질환, 파킨슨병, 뇌졸중 등의 질환을 가진 경우라면 오십견 발생빈도가 더 증가한다. 오십견의 주요증상은 차 뒷좌석에서 물건을 꺼내거나 버스나 지하철 손잡이를 잡기 위해 손을 뻗을 때나 옷을 갈아입기 위해 팔을 올릴 때 주로 통증이 나타나는 게 일반적이다. 증상이 심해지면 어깨를 쓰지 않을 때도 바늘로 콕콕 쑤시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고 야간통이 심해져 수면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오십견은 초기에 정확한 검사와 진료가 필요하다. 오십견과 증상이 비슷하지만 원인이 다른 어깨 회전근개 힘줄파열, 석회화건염, 목디스크와 같은 동반질환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동반된 질환은 오십견과 증상이 비슷해 자가진단으로 구분하기 어렵고 실제 진료를 하다 보면 “혹시 오십견인가요?”라는 질문을 환자들이 가장 많이 한다. 이처럼 환자 스스로 어깨통증을 오십견으로 여겨 증상만 치료하다 보면 통증의 실제 원인이 되는 질환을 놓치기 쉽다. 어깨힘줄 손상과 같은 동반된 질환이 없는 한 오십견은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의 기본적인 치료와 주사치료, 도수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로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비수술적 치료로도 호전이 없다면 관절내시경을 통해 좁아진 관절막을 펴주고 염증을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오십견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을 제거하는 치료이기 때문에 수술 후 효과가 즉각적이다. 아마도 오십견을 겪고 있는 환자들이 적극적인 치료를 꺼리는 이유는 치료에 대한 부담감 때문일 것이다.

최근 관절내시경 수술은 진단과 동시에 치료가 가능하고 수술시간과 입원기간도 짧아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수술 후 흉터와 출혈이 적고 회복기간이 빨라 바쁜 직장인이나 만성질환이 있는 고령층도 수술 부담이 적다. 특히 건강보험이 적용돼 비용에 대한 부담도 적은 편이다.

모든 병이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듯이 오십견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어깨를 포함한 관절 스트레칭이 중요하다. 환절기에 움츠러들지 말고 어깨를 펴고 수시로 스트레칭을 해주고 어깨통증이 있다면 참지 말고 초기에 어깨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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