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기자의 까칠한 재테크]'노후 안전판' 퇴직연금 어디에 맡길까

퇴직연금 DC형 운용사 선택시 수익률 체크 필수
DC형 비원리금 보장상품,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 '주의'
연평균 수익률 5년 기준 보험사, 10년 기준 증권사 '압도적'
  • 등록 2019-05-23 오전 7:49:51

    수정 2019-05-23 오전 7:49:51

<2018년 12월 기준, 출처: 금융감독원 퇴직연금 비교공시>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한심한 퇴직연금 수익률에 결국 국회가 나섰습니다. 국민들의 노후 쌈짓돈인 퇴직연금 수익률이 고작 한국은행 기준금리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인데요. 이 정도면 차라리 퇴직연금을 굴리지 말고 ‘묻어 두는 게’ 원금 손실 리스크도 없이 나을 정도입니다.

이번에 국회가 추진하겠다고 밝힌 특단의 조치는 가입자가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에 대해 운용지시를 내리지 않을 경우 금융사가 하도록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전제 조건이 붙습니다. 금융사가 운용을 잘 해야겠죠? DC형은 고객의 운용 기여도에 따라 퇴직금이 달라지는 상품으로 직접 선택할 수 있습니다.

까칠한 성 기자는 국내 퇴직연금 운용사들의 DC형 수익률을 깐깐하게 따져봤습니다.

◇IBK연금보험, 5년 연평균 수익률 2.88% 1위

국내 퇴직연금 운용 금융사는 총 43곳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이들의 수익률 통계를 취합해 퇴직연금 종합안내 비교공시를 통해 공개하고 있습니다.

까칠한 성 기자가 비교공시 사이트에 게재된 국내 43곳의 퇴직연금 DC형 5년 연평균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IBK연금보험의 수익률이 2.88%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IBK연금보험의 DC형 상품 전체를 통틀어 산출한 결과인데요. 원리금 보장형이 2.91%로 높게 나타났고, 원리금 비보장형은 오히려 마이너스(-) 0.26%를 기록했습니다.

원리금 보장형은 가입자가 직접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확정 금리를 받는 상품을 말합니다. 결국 가입자가 직접 운용하는 것보다 정해진 금리를 받는 게 낫다는 겁니다.

연금전문사인 IBK연금보험의 확정 금리 상품들의 수익률이 타사에 비해 높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수익률 랭킹 10위 중 9곳을 금융사 중 가장 보수적인 보험사가 휩쓸었는데요. 2위는 DB생명 보험 2.69%, DB손보 2.68%를 기록했습니다. 푸본현대생명의 수익률도 2.63%에 달했습니다.

5위를 기록한 유안타증권은 5년 연평균 수익률 2.59%를 기록해 증권사 중에서 유일하게 체면을 살렸습니다. 원리금 보장형 상품만 보면 2.94%로 IBK연금보험(2.91%) 보다 높습니다.
<2018년 12월 기준, 출처: 금융감독원 퇴직연금 비교공시>
◇10년 이상 장기 수익률, 증권사가 높아

퇴직연금은 장기 투자 상품이기 때문에 10년 이상 수익률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연평균 수익률을 10년 기준으로 살펴보면 증권사들의 수익률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이 10년 연평균 4.78%로 가장 높습니다. 그 뒤로 하나금융투자, 대신증권, 유안타증권이 각각 4.55%, 4.51%, 4.45%에 달합니다.

상위 랭킹 10곳이 모두 연평균 수익률이 4%를 웃돕니다. 유일하게 한화생명이 4.14%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금융투자협회가 공시한 직전 1년 수익률을 봐도 한국투자증권의 DC형 원리금보장장품의 수익률이 2.11%로 증권사 중에 가장 높습니다. 그밖에 하이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이 2% 이상 수익을 냈습니다.

DC형 중에서도 비원리금보장 상품들의 수익률은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요. 이 결과만 놓고 보면 퇴직연금 상품을 선택할 때 원리금 보장상품이 유리하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은행권의 수익률은 보험사와 증권사에 끼어 애매합니다. 은행연합회 공시자료를 보면 직전 연도 수익률이 대부분 1%대에 불과합니다. 가장 높은 DC형 원금보장형 상품이 DGB대구은행으로 1.82%입니다.

퇴직연금 상품은 장기 투자 상품으로 수익률이 누적될 경우 만기시 격차가 크게 벌어집니다. 가입시가 투자상품과 운용사를 꼼꼼히 비교해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셜 댓글by LiveRe

많이 본 뉴스

'나 홀로 집에' 이제 끝... 우리동네키움센터

이데일리

  •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
  •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발행인 곽재선 I 편집인 김형철
  •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