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유안타증권은 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로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으나 이는 증시의 추가 상승 재료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하반기 증시 방향성은 다음 주 열릴 G20 정상회담 이후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이 완화될 것인지에 달려 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무역분쟁과 관련된 상황이 더 심화되지 않는다고 해도 금리 인하 정책을 펼 것을 시사했다”며 “이런 분위기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줄어들고 이달초 글로벌 증시가 반등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통화정책은 증시의 추가 상승 재료가 아니라는 판단이다. 조 연구원은 “연준의 정책 기조를 확인한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매크로 모멘텀(경기서프라이즈 지수)이 역사적 바닥권에서 반등하는 것이고 이는 무역분쟁 완화 여부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무역분쟁이 완화되면 고점 수준의 불확실성 지수가 하락하고 글로벌 경기 소순환 사이클의 저점 통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통화정책이 더해지면 경기 저점 통과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 것이란 기대다.
조 연구원은 “G20 정상회담 이후 무역분쟁이 긍정적으로 전개되면 경기 사이클 저점 통과 기대를 반영한 강한 증시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