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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제작사 쇼노트가 2018년 라이선스 공연으로 국내 초연을 올렸다. 국내 뮤지컬 시장에서 흔치 않은 코미디 뮤지컬임에도 누적 관람객 수 6만 3000명, 객석 점유율 92%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재공연도 코로나19로 침체된 공연계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작품은 몬티가 자신보다 서열이 빠른 후계자들을 제거하는 과정을 그린다. 어떻게 보면 연쇄 살인에 대한 이야기다. 그러나 ‘젠틀맨스 가이드’는 이를 심각하게 다루지 않는다. 기발하고 엉뚱한 소동의 연속으로 그려내며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연쇄 살인과 코미디를 절묘하게 조화시킨 유쾌한 연출의 힘이다.
배우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다이스퀴스 역은 가문 후계자들의 1인 9역 연기로 변신의 재미를 안겨준다. 올해는 초연 멤버인 오만석, 이규형과 함께 정상훈, 최재림이 새로 합류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인공인 몬티 역에는 김동완, 박은태, 이상이가 캐스팅됐다. 임혜영, 김지우가 시벨라 역, 김아선, 선우가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자 피비 역으로 함께 호흡을 맞춘다.
쇼노트 관계자는 “‘젠틀맨스 가이드’는 주인공인 몬티 나바로와 다이스퀴스뿐 아니라 앙상블까지 모든 출연진이 작품에서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그 누구도 허투루 볼 수 없는 작품”이라며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 유쾌하고 재미있는 뮤지컬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내년 3월 1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