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블랙리스트' 언급한 김미화 명예훼손 고소

  • 등록 2010-07-06 오후 7:03:56

    수정 2010-07-06 오후 7:03:56

▲ 김미화

[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 KBS가 방송인 김미화가 언급한 이른바 '연예인 블랙리스트' 발언과 관련해 김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6일 KBS측은 "유명 연예인이자 사회적 공인인 김미화 씨가 근거없는 추측성 발언으로 KBS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오후 5시께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김 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김미화는 6일 오전 자신의 마이크로 블로그인 트위터를 통해 "김미화는 KBS 내부에 출연금지 문건이 존재해 출연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었다"라며 "'블랙리스트'라는 것이 실제로 존재하고 있는지 밝혀달라"고 언급했다.

앞서 '블랙리스트' 논란은 지난 4월 KBS 노동조합이 임원회의에서 '다큐멘터리 3일' 내레이터로 나선 김미화의 출연이 부적절하다는 김인규 사장의 지적이 나온 사실을 거론하며 '윤도현, 김제동 그리고 김미화, KBS에 진정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는가?'라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노동조합은 "KBS에 연예인들의 동향이나 성향을 기록해 출연 여부를 가늠하는 블랙리스트라도 존재하나"라며 "윤도현, 정관용, 유창선, 김제동 씨 등의 사례에서 보듯 진보적 인사에 대한 KBS의 한심한 작태를 보여주는 극명한 사례"라고 방송사의 결정을 비판했다.

이와 관련, 조대현 KBS 방송담당 부사장은 KBS 내부에 출연금지문건이 존재하기 때문에 출연이 안 된다는 김미화 씨의 발언은 전혀 있을 수 없는 황당한 발언"이라며 ""김 씨의 발언을 인용 보도한 언론매체에 대해서도 언론중재위를 통해 정정보도를 요청하는 등 강력 대응하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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