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런은 구겐하임 다저스 구단주 그룹이 투자한 1000만달러짜리 보험증권으로 봐야 하며 다저스는 계속해서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5·라쿠텐 골든이글스)를 데려와 고품격 선발투수 4인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유력 일간지인 ‘LA 타임스’가 26일(한국시간) 전했다.
이날 공식 발표된 다저스와 자유계약선수(FA) 우완투수 해런의 1년 1000만달러 계약은 신체검사가 통과되는 대로 확정된다.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해런이 보인 마지막 13경기 결과(6승3패 평균자책점 3.14 피안타율 0.224 등)와 올겨울 FA들의 몸값 폭등 현상을 염두에 둘 때 이번 계약은 싸게 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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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게 잘한 계약이 가능했던 배경은 이른바 ‘홈(고향) 디스카운트’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본인이 원하던 고향팀 유니폼을 입게 된 해런은 그동안의 어깨, 허리, 엉덩이 쪽 부상을 극복하며 다저스의 팀내 5번째 선발투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부 경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문은 “부상 중인 채드 빌링슬리와 조시 베켓이 돌아올 경우 보험증권 해런은 1000만달러짜리 롱릴리프나 효과적인 트레이드 대상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토미 존 서저리(팔꿈치인대접합수술)’에서 돌아오는 빌링슬리는 내년 개막전 복귀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데 일단 팀은 조심스럽게 5월 중 복귀를 언급하고 있다. 베켓은 지난 7월 신경계와 관련된 갈비뼈 제거수술을 받고 스프링캠프 합류를 기다리고 있어 빌링슬리보다는 긍정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해런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두 선발투수(빌링슬리-베켓)를 위한 1000만달러짜리 보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하나 다저스는 영입경쟁이 붙은 라이벌 구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방해하는 차원에서 해런을 가만 놔둘 수 없었다.
해런을 보험증권으로 볼 때 다저스의 선발투수 수집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다저스는 현재 클레이튼 커쇼(25)-잭 그레인키(30)-류현진(26) 등 3명의 고품격 선발투수들을 보유하고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본야구기구와 새 포스팅시스템 문제가 해결됐을 때 다저스가 다나카(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24승무패, 평균자책점 1.27) 영입전의 선두주자로 떠오를 것으로 믿는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 경우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은 고품격 선발투수 4인 체제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며 해런의 영입이 기존 청사진에 큰 변화를 주지 못할 것임을 명확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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