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하이닉스 역대 최대 실적에 특별보너스 기대 '모락모락'

  • 등록 2018-11-03 오전 6:30:00

    수정 2018-11-03 오전 6:30:00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최근 삼성전자(005930)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과 SK하이닉스(000660) 임직원들의 최대 관심사는 특별 보너스다. 반도체 호황으로 두 회사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지난해보다 많은 상여금을 받을 수도 있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호실적에 따른 특별 상여금 지급을 검토중이다. 다만 지급 규모와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삼성전자는 성과 인센티브(OPI·개인 연봉의 최대 50%)와 목표 달성 장려금(TAI·기본급의 최대 100%) 외에 특별상여금으로 기본급의 400%를 지급했다. SK하이닉스도 올해 2월까지 합산하면 삼성전자와 비슷한 규모의 보너스를 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각각 53조6500억원, 13조7200억원의 영업이익 신기록을 거둔데 대한 보너스였다.

올해 들어서는 3분기까지만 집계해도 삼성전자는 48조8000억원, SK하이닉스는 16조4100억원을 기록해 다시 한번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 두 회사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가 확실시된다.

이에 따라 임직원들 사이에서는 지난해보다 더 두둑한 특별보너스를 받을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기본급의 500~600%까지 보는 임직원들도 있다. 목표달성 장려금 등 정례적으로 지급하는 성과급을 합치면 직원들 대부분이 올해 연말과 내년 초에 걸쳐 수천만원의 돈을 쥐게 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인력 이탈을 막기 위해 통상 비슷한 규모의 보너스를 지급해왔다. 국내 반도체 인력이 수요보다 모자라는데다 반도체 대기업은 두 곳 뿐이어서 인력 이동이 활발해서다. 임직원들은 두 회사 가운데 한 곳이 먼저 발표하면 나머지 회사도 비슷한 수준의 보너스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때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직원들이 서로에게 ‘얼마를 주느냐’고 묻는 경우도 흔하다.

한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이 길어져 매년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것처럼 비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10년전 반도체 불황기에는 성과급을 기본급의 10%밖에 받지 못한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도 “지난해보다 올해 실적이 더 좋으니 더 많은 보너스를 줘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아니면 언제 받겠느냐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 측에서는 성과급 지급 규모를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4반기를 기점으로 반도체 가격이 하락해 내년 전망은 올해처럼 밝지 않아서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에 주로 사용되는 D램 메모리인 DDR4 8Gb 제품의 10월 말 가격은 개당 7.31달러로, 한 달 전(8.19달러)보다 10.74%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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