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허리 디스크에 안전한 직업은?

변재철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정형외과 전문의
  • 등록 2020-11-18 오전 6:39:36

    수정 2020-11-18 오전 6:39:36

[변재철 원장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정형외과 전문의]백화점 판매직에 종사하는 김 씨(여·27)는 얼마 전부터 생긴 심한 요통에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뜻밖에도 허리 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높은 구두를 신고 종일 서 있는 일이 많은 김 씨의 직업 환경이 허리디스크의 원인이었을까.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사무직 종사자 황 씨(34) 역시 허리 디스크로 치료 중이다. 그는 오랜 시간 꼼짝없이 앉아있어야 하는 회의 시간이 가장 고통스럽다고 말한다.

변재철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정형외과 전문의
허리를 많이 쓰는 직업이 허리 디스크에 가장 취약할 거 같지만 황 씨와 같이 장시간 책상 앞에 앉아 업무를 보는 사무직 직장인도, 서서 움직이는 직업인 판매직도 허리 디스크로 고통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허리 디스크에 안전한 직업은 없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와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해주는 역할을 하는 추간판이 돌출하거나 터져나오면서 신경을 압박해 허리나 골반, 다리에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허리만 아픈 경우도 있지만 대게는 엉덩이나 다리까지 통증이 오는 것이 주요 증상이며, 엉치 혹은 허벅지, 종아리, 발끝 등이 저리거나 아플 수도 있고 서 있을 때보다 앉아있을 때 통증이 더 심하다.

허리디스크를 진단하는 방법으로 하지 직거상 검사라는 것이 있는데 누운 자세에서 한쪽 다리를 곧게 펴서 들어올리는 것으로 30~60도 정도 올라갔을 때, 허리에서 다리로 이어지는 통증이나 저리는 증상이 있다면 허리 디스크를 의심할 수 있다. 또한, 높은 테이블 같은 곳에서 똑바로 엎드린 상태로 허리를 고정시키고 한쪽 무릎을 발꿈치가 엉덩이에 닿을 때까지 굽혔을 때 허벅지 앞쪽에 통증이나 저리는 증상이 나타나도 허리 디스크일 가능성이 크다. 물론, 허리 디스크의 확진을 위해서는 허리 MRI 검사를 통하여 정확한 영상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허리디스크 초기라면 약물치료 및 도수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한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에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내시경으로 디스크를 제거하는 디스크 내시경 제거술(PELD)을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단, 척추관 협착증이나 디스크의 퇴행이 너무 심한 경우 수술이 불가피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허리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생활습관이다. 평상시 허리를 포함하여 척추를 잡아주는 것은 뒤쪽의 등, 허리, 엉덩이 근육을 강화 시키는 근육 운동이 도움이 된다. 또, 잘 때 무릎 밑에 베개를 넣어 무릎을 살짝 구부린 채 자는 것이 허리를 편하게 한다. 반면 엎드리거나 높은 베개를 베고 무릎을 편 상태에서 눕는 것은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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