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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청장은 핼러윈과 관련한 치안·경비 책임자로서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결정을 하지 않는 등 참사 전후 조치를 소홀히 했다는 의혹으로 경찰청 특별감찰팀의 감찰을 받았다.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지난달 11일 김 청장을 한 차례 대면 조사하고 14일 서면 답변을 받은 뒤 28일 특수본에 감찰자료를 넘겼다.
앞서 김 청장은 전날 구속영장이 신청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기동대 요청’ 공방을 벌였다. 이 전 서장은 이태원 참사 나흘 전부터 용산경찰서가 서울경찰청에 ‘경비기동대’를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집회·시위가 많아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경비기동대 투입 의혹에 대해 김 청장은 “서울청 관련 부서인 112상황실과 경비과에 재차 확인해본바 핼러윈 관련해 용산서로부터 경비기동대를 요청받은 사실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참사 당일 경찰의 늑장 보고 등 부실 보고체계 탓에 결과적으로 기동대 투입 결정도 늦어지는 등 부실 대응으로 이어졌다. 참사 당일 김 청장은 1시간 21분이 지난 오후 11시 36분에서야 이 전 서장으로부터 최초 보고를 받았으며, 김 청장은 그로부터 8분 뒤인 오후 11시 44분에 서울경찰청 경비과장에게 가용부대를 투입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앞서 특수본은 지난달 23일 브리핑에서 참사 당일 ‘골든타임’을 오후 11시로 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