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리, 재능기부 제안 논란 직접 사과…"명백히 생각 부족" [전문]

  • 등록 2023-05-23 오후 9:41:46

    수정 2023-05-23 오후 9:41:46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자신의 유튜브 콘텐츠에 번역 업무를 담당해줄 사람을 ‘재능기부’ 형식으로 모집한다고 했다가 논란을 겪은 배우 김태리가 “명백히 생각이 부족했다”며 직접 사과 입장을 전했다.

김태리는 23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문 및 한글로 장문의 게시글을 게재했다. 그는 “모든 말에 앞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마음 불편하셨을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태리는 “많은 분들의 마음을 더 상하게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염려와 조심스러운 마음에 늦어지게 됐다”며 “이번 일로 저에게 실망하셨을 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담아 이 글을 쓴다”고 전했다.

그는 “팬분들께 받아온 사랑에 보답하고자 브이로그를 기획하게 되었고 촬영, 편집, 현재는 영어 자막 번역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참여하고 있다”며 “그것이 저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께 더 온전한 보답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였다”고 자신의 유튜브 콘텐츠를 운영해온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영상이 공개된 시점부터 지금까지 영어권뿐만 아니라 정말 다양한 나라의 팬분들께서 각국의 자막 요청을 해주셨고 영상 아래 달린 여러 언어들을 보며 이 분들이 자국의 언어로 된 자막으로 영상을 보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며 “그러다 저와 팬분들이 함께 무엇인가를 완성해 본다면 의미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만 집중하게 되어 마음이 앞선 행동을 했다”고 재능 기부 논란과 관련한 당초의 취지를 부연했다. 다만 “가장 중요한 문제에 있어 조심성 있게 다가갔어야 했는데, 명백히 제 생각이 부족했다”고 잘못을 인정하며 “저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께 재능 기부라는 형식으로 다가갔으면 안 됐다”고 자책했다.

김태리는 “분명한 잘못이며 제 스스로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깊이 반성한다”며 “저의 짧은 생각과 행동으로 인해 마음 불편하셨을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 앞으로는 이런 불편함 드리는 일이 없도록 더욱 세심하게 살피고 또 살피겠다”고 고개를 숙이며 반성을 전했다.

또 “그 무엇보다 지금은 진심 어린 사과가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마음으로 번역에 지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한 분 한 분 사과 메일을 드렸다”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를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김태리 소속사 매니지먼트mmm은 공식 SNS를 통해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서 불거진 김태리 유튜브 콘텐츠 자막 번역 ‘재능기부’ 모집 논란에 대한 사과 및 해명 입장을 먼저 밝혔다. 소속사는 “‘거기가 여긴가’ 모든 시리즈 영상물은 광고를 포함해 어떠한 부분에서도 수익이 창출되지 않고 있다. 누군가의 마음을 수익 창출과 견주는 것 또한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김태리가 ‘거기가 어딘가’를 시작하기로 마음먹고 첫 발을 내디뎠을 때부터 현재 진행하는 영어 자막까지 오직 팬들을 위한 마음 하나였다”면서 “다양한 언어 자막 번역 관련 도움을 요청한 것 역시 더 많은 해외 팬들이 영상을 즐겨줬으면 하는 마음만으로 시작한 일”이라고 부연했다.

불편함을 느끼게 했다면 사과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마음과는 다르게 우리의 부족함으로 다수에게 불편함을 줘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모든 과정에서 누군가의 마음이 옳지 않게 쓰이는 것을 바란 적이 없고, 지극히 당연하게 지급해야 하는 부분은 정당하게 지급됐다”고 강조하기도. 또한 “불편함을 느낀 분들이 있다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태리에 얽힌 논란은 전날 김태리가 자신의 SNS를 통해 “SNS서 튜브 댓글을 보니 정말 많은 나라 팬들이 있더라. 모두에게 자국의 언어 자막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면서 “태리의 자막 제작 스피드가 너무나 답답해 ‘내가 하면 금방인데?’ 생각, 직접 번역에 뛰어들고 싶은 각국의 숨은 실력자들이 혹시 있지 않을까? 그래서 따란~이름하여 ‘이 번역이 거긴가?’ 이 프로젝트는 재능기부로 이뤄진다. 관심있는 분들은 이곳에 양식을 채워주면 우리 팀이 다시 연락주겠다”는 글을 게재해 불거졌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이 번역의 대가가 없는 재능 기부 형태라는 점을 지적해 논란이 불거졌고,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김태리 SNS 글 전문.

안녕하세요. 김태리입니다.

모든 말에 앞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마음 불편하셨을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의 마음을 더 상하게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염려와 조심스러운 마음에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번 일로 저에게 실망하셨을 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담아 이 글을 씁니다.

팬분들께 받아온 사랑에 보답하고자 브이로그를 기획하게 되었고 촬영, 편집, 현재는 영어 자막 번역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저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께 더 온전한 보답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영상이 공개된 시점부터 지금까지 영어권뿐만 아니라 정말 다양한 나라의 팬분들께서 각국의 자막 요청을 해주셨고 영상 아래 달린 여러 언어들을 보며 이 분들이 자국의 언어로 된 자막으로 영상을 보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저와 팬분들이 함께 무엇인가를 완성해 본다면 의미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만 집중하게 되어 마음이 앞선 행동을 하였습니다. 가장 중요한 문제에 있어 조심성 있게 다가갔어야 했는데, 명백히 제 생각이 부족했습니다.

저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께 재능 기부라는 형식으로 다가갔으면 안 됐습니다. 분명한 잘못이며 제 스스로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깊이 반성합니다. 저의 짧은 생각과 행동으로 인해 마음 불편하셨을 모든 분들께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이런 불편함 드리는 일이 없도록 더욱 세심하게 살피고 또 살피겠습니다.

그 무엇보다 지금은 진심 어린 사과가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마음으로 번역에 지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한 분 한 분 사과 메일을 드렸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녀 골퍼' 이세희
  • 돌발 상황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