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삼성전자, 네 마녀 심술 자극할까

6월 선물옵션동시만기일..순차익잔고 4조3395억원
베이시스·스프레드 안정적..삼성전자 하락이 변수
  • 등록 2013-06-12 오전 9:30:50

    수정 2013-06-12 오전 9:50:53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오는 13일 올해 두 번째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 위칭데이)’이 찾아온다. 부실한 체력에 허덕이고 있는 국내 증시가 만기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최근 급락하면서 네 마녀의 심술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순차익 잔고 흐름 ‘잔잔’

순차익잔고 최근 추이(단위=백만원)
이번 만기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달 만기 이후 순차익잔고가 일정 범위에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0일 기준 현재 매수차익잔고에서 매도차익잔고를 뺀 순차익잔고는 4조3395억원이다. 매수차익잔고는 9조3444억원을, 매도차익잔고는 5조49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순차익잔고는 지난달 만기 이후 큰 차이가 없는 모습이다. 지난달 만기일이었던 9일 순차익잔고는 4조4890억원이다. 지금과 1495억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순차익 잔고는 추세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면서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 투기적인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고, 차익 거래 기회가 많지 않아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지난달 만기 이후 순차익잔고는 2500억원 내외의 범위에서만 움직여 영향력이 현저히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 베이시스와 스프레드 조건도 모두 무난

6월·9월물 스프레드와 선물과 현물 주식 가격 차이인 베이시스 등 만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들이 중립적인 수준인 점도 무난한 만기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동시만기일에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인 선물 스프레드는 현재 1.65포인트로 이론 스프레드인 1.57포인트을 웃돌고 있다. 여기에 베이시스가 이론 베이시스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별다른 이벤트가 없다면, 베이시스는 만기일까지 강세가 유지될 것”이라면서 “기존의 매수차익거래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6월물 선물을 9월물 선물로 교체하는 만기연장(롤오버) 전략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4조원이 넘는 순매수차익잔고는 이번 만기 때 무난히 롤오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추락하는 삼성전자가 변수

다만, 추락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선물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 하락에도 선물시장은 비교적 잠잠한 편이었지만, 주가가 더 내린다면 만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성장성에 대한 걱정으로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9.1% 하락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추가로 하락한다면, 선물 매도로 헤지하려는 수요가 생겨날 것”이라면서 “선물매도로 스프레드가 하락하고, 결국 매수차익잔고를 청산하려는 움직임으로 연결되면서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이번 만기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200 정기변경이 이뤄진다. 이마트(139480)를 비롯해 한국항공우주(047810) 코스맥스(044820) 휴비스(079980) 코리아써키트(007810) 대덕GDS(004130) 퍼시스(016800) 등 7개 종목이 새로 편입된다. 반대로 한진중공업홀딩스(003480) 대한제분(001130) 동부제철(016380) 동아원(008040) 일진전기(103590) 조선내화(000480) 경방(000050) 등 7개 종목은 제외된다. 코스피200의 정기변경은 1년에 한 차례, 매년 6월 선물옵션 동시만기 때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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