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대상공연] 잔다리 페스타 "홍대거리가 출렁인다"

- 리뷰
'2013 잔다리 페스타'..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열려
황신혜밴드, 리플렉스 등 홍대 다양한 밴드 모두 참여
상업 공연 아닌 음악 하나로 공감 하는 대안 페스티벌
  • 등록 2013-10-21 오전 9:02:37

    수정 2013-10-21 오후 2:41:46

잔다리 페스타 중 에로디의 공연의 한 장면(사진=잔다리페스타)
[주성민 브이홀&브이엔터테인먼트 대표] 최근 페스티벌이 젊은 세대들의 새로운 문화소비재로 주목을 받으며 페스티벌의 주체는 누구인가라는 고민도 덩달아 깊어지고 있다. 그 고민의 결과로 탄생한 게 올해 두 번째를 맞은 잔다리 페스타다. ‘잔다리’는 서교동의 명칭이 유래되었던 아랫잔다리(서세교)에서 따온 이름이다. 잔다리 페스타는 홍대 앞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50여 인디 음악 레이블들이 서교음악자치회라는 모임을 만들어 홍대 앞 문화 재정립을 위해 내놓은 축제다.

제2회 잔다리 페스타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30여개의 라이브 클럽과 야외무대에서 300여개의 인디 아티스트와 함께 열렸다. 문화콘텐츠 진흥원에서 주최하는 뮤콘과 사단법인 라이브뮤직발전협회의 대한민국라이브뮤직페스티벌 등도 같은 시기에 페스티벌 일정을 잡아 마포구 전체의 축제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잔다리 페스타 기간 중 홍대거리는 평상시 주말과 사뭇 달랐다. 새로운 인디뮤직 아티스트를 찾아 다니는 관객들과 아티스트들이 뒤섞이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인디 밴드들은 관객 수에 상관없이 신인의 패기로 무대에서 열정적인 공연을 펼쳤고 수많은 관객들은 손을 잡고 함께 어울렸다. 서교동 걷고 싶은 거리 야외무대에서 펼쳐진 라이브공연은 한 손에 타임테이블을 들고 분주하게 다른 공연장으로 이동하는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서교음악자치회 레이블 부스는 회원사 20여개 인디레이블의 아티스트 소개자료와 순수하고 소박하게 음반을 알리는 이벤트를 마련해 거리를 걷는 이들의 발길을 또 한번 붙들었다. 우연히 홍대앞을 방문한 이들도 각 레이블의 홍보 부스에서 이것저것 뒤적이며 평소에 접하지 못한 새로운 음악 관련 정보들을 얻고 있을 수 있었다.

잔다리페스타에서 밴드 요괴인간이 공연하는 모습(사진=잔다리 페스타)
잔다리 페스타의 첫날은 리플렉스를 시작으로 24아워즈, 김거지, 뉴튼, 리메인즈, 민트그레이 등 생소하지만 홍대클럽 신에서 꾸준한 활동으로 성장해 가고 있는 신인 밴드들과 황신혜밴드, W&JAS, 3호선버터플라이등 관록의 유명밴드들이 총출동했다. 잔다리 페스타 콘퍼런스 참여차 한국을 방문한 영국 유명 페스티벌 제작사인 데이비드 피칠리지 리버플 사운드시티 대표는 “그레이트!”를 연발하며 “정말 사랑스런 밴드들이다”고 평했다.

둘째 날과 마지막 날 역시 홍대 앞 일대는 잔다리 페스타 관객들로 북적였다. 주차장 거리 쪽에 준비된 야외 스테이지에선 극악 사운드로 유명한 밴드 L.O.D의 공연이 펼쳐졌다. 이외에도 신촌블루스 최이철과 사랑과평과 기타리스트 김목경의 블루스 공연, 각 미러볼브이쇼, 달빛요정만루홈런의 고 이진원을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달빛요정 스테이지 등 인디레이블 기획공연 무대도 이어졌다. 세계적인 유명밴드 스메싱 펌킨스의 기타리스트 제프 슈뢰더가 코어매거진과 ‘콜라보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잔다라 페스타는 공감대는 하나로 모아진다. 홍대에서 펼쳐진 3일간의 음악축제가 증명한 화두다. 바로 음악의 주인은 자본이 아니라 아티스트와 그 아티스트를 사랑하는 관객이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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