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인라이트, 지역 기반 VC 성공사례 될까

대구 기반 인라이트, 건강식품업체 호성로고스 투자
재원 빠르게 소진하며 공격적인 투자 이어가
삼성벤처투자 펀드 이관 받아, 추가 펀딩도 계획
지역 기반 VC 안착할 지 업계 관심도 높아
  • 등록 2018-01-28 오전 11:47:17

    수정 2018-01-28 오전 11:47:17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대구 지역을 기반으로 한 벤처캐피탈(VC) 업체 인라이트벤처스가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며 펀드 자금을 빠르게 소진하고 있다. 투자처 발굴이 쉽지 않은 지역 기반 VC지만 펀드 조성 두 달 만에 3번째 투자를 성공시켰다.

26일 VC업계에 따르면 인라이트벤처스는 최근 기능성식품 생산업체 호성로고스에 5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투자는 지난 11월 결성한 ‘인라이트 1호 청년창업 펀드’로 진행했다. 호성로고스는 헛개나무열매 추출물 등 천연물을 기반으로 간 기능 개선 및 면역질환 효과 등을 보유한 건강기능식품을 만드는 업체다. 인라이트벤처스는 앞서 가상현실(VR) 기업 쓰리아이에 7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순환종양세포 연구기업 싸이토젠에 5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인라이트벤처스는 지난해 대구에 설립된 신생 VC로 작년 10월 모태펀드 3차정시 출자사업에서 청년창업 분야에 선정, 가장 먼저 펀드 결성을 마무리 지었다. 결성총액은 모태펀드(90억원)와 대구시(60억원)에서 출자 받은 금액을 포함해 총 162억원 규모다. 특히 펀드 결성 2주 만에 쓰리아이에 자금을 대며 3차정시 출자사업 위탁운용사 중 최초로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인라이트벤처스는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빠르게 자금을 소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67억원을 소진한다는 목표 하에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인라이트벤처스는 현재까지 약 17억원을 투자했다. 오는 3월까지 40억원을 소진할 것으로 보인다. 재원 소진을 대비해 올해 2~3개의 추가 펀드를 결성한다는 내부 방침 또한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기술금융사에서 창업투자회사로 전환하는 삼성벤처투자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CD 1호 펀드’를 넘겨받은 것도 투자 재원 확보의 일환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인라이트벤처스의 행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역 기반 VC들이 가진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기반 VC들은 지자체로부터 펀드 자금을 출자 받는 대신 지역 벤처기업에 일정 금액 이상 투자해야 하는 조건이 있다. 수도권에 비해 인력, 인프라 등이 부족해 마땅한 투자처를 발굴해 내는 것도 쉽지 않다. 이런 제약 사항에도 잇달아 투자처를 발굴해냈다는 점에서 인라이트벤처스가 지역 거점 VC로서 안착할 수 있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한 VC업계 관계자는 “지방에서는 성장성과 기술력을 갖춘 업체를 찾기 어려울 뿐 아니라 타 지역 업체에 투자하는 데도 제약이 따른다”며 “이런 상황에서 투자처를 속속 발굴해 내는 인라이트벤처스는 지역 기반 네트워크 등을 잘 갖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VC의 심사역은 “최근 지역 기반 VC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지만 대부분 모기업을 두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유한책임회사인 인라이트벤처스가 안착한다면 지역 기반 VC 업계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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