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질병관리본부 출범시킨 노무현, 혜안이 아닐 수 없다"

故 노 대통령 서거일 맞아 자신의 SNS에 추모글 올려
"의경 경례에 고개숙여 답례할 줄 알았던 모습 그립다"
"저에게 '노란색은 노무현'..'사람사는 세상' 만들겠다"
  • 등록 2020-05-23 오전 10:29:23

    수정 2020-05-23 오후 1:52:11

정세균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고(故) 노무현 대통령 서거 11주기인 23일 노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정 총리는 이날 자신의 SNS에 ‘노무현 대통령님께 띄우는 편지’란 제목의 글을 통해 “대통령님, 다시 5월”이라며 “‘노무현의 시대가 오면, 나는 거기에 없을 거 같아요’라는 생전의 슬프디 슬픈 이 한마디가 5월을 온통 뒤흔든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님, 비록 지금 함께 계시지는 않지만, 노무현을 존경하고, 노무현을 사랑하고, 노무현의 시대를 그리워하는 분들의 마음속에는 언제나 대통령님이 함께하고 계시다”며 “부산에 최초로 5.18 광주의 진실을 알렸던 인권변호사, 유세 도중에 ‘부산갈매기’를 즉흥적으로 불렀던 국회의원 후보, 의경의 거수경례를 받을 때도 고개 숙여 답례할 줄 알았던 대통령, 손녀가 다칠까 자전거 뒷자리에 손수건을 깔아주던 다정다감했던 할아버지. 우리 모두가 기억하는 대통령님의 모습이다. 그 모습이 지금 몹시도 그립다”고 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와 관련해서도 노 대통령을 떠올렸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코로나19’광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돌이켜보면, 2003년 참여정부 때도 그랬다. 출범 한 달 만에 ‘사스(SARS)’가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며 “당시 범정부 차원의 사스정부종합상황실을 출범시켜 위기에 적극 대처했다. 마치 전쟁 치르듯 방역을 했던 경험이 지금 코로나19를 이겨내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사스 종식 후 ‘위기관리센터’를 신설하고 ‘질병관리본부’를 출범시켜 견고한 예방책을 마련했다”며 “앞날을 미리 내다보셨던 대통령님의 혜안이 아닐 수 없다. 17년이 흐른 지금 ‘질병관리청’ 승격을 목전에 두고 있다. 우리는 지금도 ‘노무현 없는 노무현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총리는 “일상에서 ‘노랑’을 볼 때마다 대통령님을 떠올린다”며 “겨울 추위를 뚫고 피어난 민들레를 볼 때도, 유채꽃 향기가 코끝을 적시는 봄에도, 은행잎이 내려앉은 가을 산책길을 지날 때도, 저 길의 끝에서 대통령님이 손을 흔들며 환한 미소로 맞아주실 것만 같다. 저에게 ‘노란색은 노무현’”이라고 절절함을 표현했다.

아울러 “대통령님, 세월이 흘렀지만 함께 했던 지난 시간이 그립고 또 그립다. 당신은 우리 마음속에 영원한 대통령”이라며 “대통령님께서 이루고자 하셨던 ‘사람 사는 세상’ 꼭 만들겠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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