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FC서울 유니폼 입는다..."계약 조건 합의. 메디컬테스트 진행"

  • 등록 2020-07-19 오후 4:05:14

    수정 2020-07-19 오후 9:47:49

FC서울 입단에 합의한 기성용.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전 캡틴 기성용(31)이 우여곡절 끝에 친정팀 FC서울 유니폼을 입는다.

FC서울은 기성용과 입단 계약 조건에 상호 최종 합의했다고 19일 공식 발표했다. 구단에 따르면 기성용은 20일 메디컬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FC서울은 메디컬테스트 이후 계약 절차를 마무리하고 기성용의 입단을 공식 발표한다.

기성용의 입단 조건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K리그 관계자에 따르면 계약기간은 2년 6개월이고 최소 1년은 서울에서 반드시 뛰는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은 7억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이는 K리그 최고 연봉자인 김진수(전북·14억3500만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FC서울 연봉 1위인 고요한과는 비슷하거나 더 많다.

기성용이 최종적으로 FC서울에 합류하면 2009년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이적한 뒤 11년 만의 K리그 복귀다. 기성용은 17세 때인 2006년부터 2009년까지 FC서울에서 뛰면서 단숨에 K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미드필더로 발돋움했다. 대표팀에서도 없어서는 안될 핵심 선수로 자리했다. 서울에서 보여준 발군의 활약에 힘입어 유럽 무대로 진출했고 스코틀랜드를 거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까지 경험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과 결별한 기성용은 올해 초 K리그 복귀를 위해 FC서울과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당시 기성용은 “FC서울이 나를 원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불편한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기성용은 FC서울과 별개로 전북 현대와도 협상을 벌였지만 우선 협상권을 가진 서울에 지급해야 하는 위약금 26억원이 발목을 잡으면서 결렬됐다. 결국 K리그 복귀는 불발이 됐고 지난 2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와 4개월 단기 계약을 맺었다.

기성용은 지난 6월로 마요르카와 단기 계약이 끝난 상태다. 코로나19로 스페인 리그가 일시 중단된데다 발목부상까지 겹치면서 마요르카에선 1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FC서울은 현재 기성용이 간절히 필요한 상황이다. FC서울은 현재 3승 1무 18패 승점 10으로 리그 12개 팀 가운데 10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18일 경기에서도 포항 스틸러스에 1-3 완패를 당하는 등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2부리그 강등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다.

FC서울은 최용수 감독이 직접 기성용에게 연락해 팀 합류를 요청하는 등 기성용과 틀어졌던 감정을 풀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용도 국내에서 안정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FC서울이 필요한 상황이라 입단을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스페인에서 돌아온 뒤 자가격리까지 마친 기성용은 현재 한국에 머물면서 발목 부상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다만 입단을 하더라도 경기 공백과 부상 후유증이 있는 만큼 실전 경기 투입은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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