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연준 비둘기 모드에도…기술주 약세에 증시 '털썩'

연준, 2023년까지 제로금리 유지 시사
연준 발표 후 오르던 증시, 갑자기 하락
애플 등 기술주 내리자 증시 덩달아 약세
미 정부 "코로나 백신 즉시 배포할 준비"
  • 등록 2020-09-17 오전 7:15:06

    수정 2020-09-18 오전 6:21:42

(사진=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장중 연방준비제도(Fed)가 초장기 제로금리 유지를 시사하며 ‘비둘기 모드’를 보였지만, 초대형 기술주들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결국 하락 마감했다.

연준, 2023년까지 제로금리 유지 시사

1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5% 하락한 1만1050.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6% 내린 3385.49에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13%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장중 최대 이벤트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였다. 코로나19 이후 실물경제가 고꾸라지고 있는 데다, 최근 증시마저 조정 조짐을 보이면서 더 주목 받았다. 게다가 이번 FOMC는 연준이 지난달 말 전례가 없는 평균물가목표제(AIT)를 도입하기로 한 이후 처음 열린 회의다.

예상대로였다. 연준은 기준금리(연방기금금리·FFR)를 0.00~0.25% 수준, 즉 제로금리로 동결하기로 했다. 특히 오는 2023년까지 제로금리 유지를 시사하며 예의 초완화적인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화상 기자회견에서 “전반적인 경제 활동은 코로나19 이전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경제 전망은 매우 불확실하다”고 했다. 이에 증시 3대 지수는 곧바로 상승 폭을 키웠다.

하지만 이내 하락 반전했고, 결국 약세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기술주의 약세를 그 요인으로 꼽고 있다. 이날 장중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더 높았다가, 장 막판 하락하면서 결국 1.78% 내린채 마감했다. 전날 애플워치6 신제품을 발표한 애플은 2.95% 빠진채 거래를 마쳤다. 독점 이슈가 불거진 페이스북은 장중 내내 약세를 보였고, 결국 3.27% 빠졌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시장이 기대했던 자산 매입 재확대 등을 언급하지 않은 점 역시 요인으로 꼽는 기류가 있다.

애플 등 기술주 내리자…증시 덩달아 약세

경제 지표는 좋지 않았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0%)보다 낮은 수치다.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기는 했지만, 그 오름 폭은 갈수록 줄고 있다.

지난달 수치가 특히 주목 받은 것은 주 600달러의 추가 실업수당이 7월 말 종료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소비가 둔화했다는 것은 미국의 추가 부양책 필요성이 높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이 당국 승인을 받는 즉시 배포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백신 개발이 빠르게 안전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76% 상승한 26.04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44% 하락한 6078.48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각각 0.29%, 0.13%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2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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