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예상보다 불안한 경제…지준율 또 인하하나

리커창 "적절한 시기 지준율 인하"
연내 지준율 인하 가능성 시사
인민銀, 통화정책 완화 여지 남겨둬
  • 등록 2021-12-05 오전 11:05:22

    수정 2021-12-05 오후 9:22:41

리커창 중국 총리 (사진=신화/연합뉴스)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의 경제 수장인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가 중국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을 낮출 수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의 4분기 경제 성장률이 최악의 경우 3%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당국이 유동성을 완화할지 주목된다.

5일 중국기금보 등에 따르면 리 총리는 지난 3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의 화상 회견에서 “중국은 안정적인 거시 정책을 실시해 목표성 및 효율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계속해서 온건한 통화정책을 실시하고 유동성의 합리적인 충당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 총리는 이어 “시장 주체를 둘러싼 필요한 정책을 제정하고 적절한 시기에 지준율을 인하하겠다”며 “실물 경제, 특히 중소마이크로 기업의 지원 강도를 강화해 경제가 안정적이고 건강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확실히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중국 금융 당국이 연내 지준율을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준율을 인하한다면 지난 7월 이후 5개월만이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7월 7일 상무회의에서 ‘적절한 시기에 지준율을 인하하겠다(適時降准)’는 표현을 썼고, 이어 이틀 뒤인 9일 인민은행은 금융기관의 지준율을 0.5%포인트 내린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이 지준율은 내린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 만이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당시 전문가들은 중국이 1분기 무려 18.3%라는 보기 힘든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면서 지준율을 곧바로 인하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이런 예상에도 중국 인민은행이 지준율 인하를 단행한 것은 세계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제조업 분야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3분기 4.9%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4분기 성장 둔화 압박이 더욱 커졌다. 이미 많은 경제지표에서 조짐이 감지되고 있어 지준율 인하 가능성은 더욱 크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미 3분기 ‘중국 통화정책 집행 보고서’에서 △대수만관(大水漫灌·물을 대량으로 푼다) 하지 않음 △정상적인 통화 정책을 유지 △통화 총괄 관리 등 3가지 문구를 삭제했다. 이는 당국이 상황에 따라 통화정책을 전환할 수 있다는 여지를 둔 것이라는 해석이다.

한편 중국기금보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2014년 이후 모두 18차례의 지준율을 인하했다. 발표 후 첫 거래일 상하이종합지수는 10차례 상승하고 8차례 하락했다. 지난해는 코로나19의 충격 속에서 회복하기 위해 지난해 1월, 3월, 4월에 각각 한 차례씩 모두 3차례 지준율을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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