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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브리핑]파월 "인플레 대응, 경기 경착륙"…환율, 1300원 상향 테스트

글로벌 달러인덱스 하락에도 달러 매수 예상
뉴욕증시 약보합 마감 등 위험회피 심리 번져
외국인 투자자 달러 역송금, 中위안화 약세도
  • 등록 2022-06-23 오전 8:27:02

    수정 2022-06-23 오전 8:27:02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7월 이후 처음으로 1300원을 넘어설지 주목된다. 미 달러인덱스가 104선에서 하락하고 있지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인플레이션 강력 대응과 경기 경착륙 메시지가 나오면서 역내외 달러 매수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97.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97.30원)보다 0.09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환율이 1300원선으로 치고 오른다면 이는 2009년 7월 9일(1315.0원) 이후 약 13년만에 처음이 된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도 꺾였다. 간밤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 메시지에 주목하면서 약보합권으로 마감해 하루 만에 하락 전환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5% 하락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3%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0.15% 떨어졌다.

파월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인플레이션을 잡을 것을 강력히 약속한다”며 “이를 위해 신속히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부인해왔던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도 인정했다. 그는 “(경기 침체는) 우리가 의도하는 결과는 아니지만 분명히 그럴 가능성은 있다”며 “경제 연착륙은 매우 어려운 과제”라고 덧붙였다.

미 달러인덱스는 경기 경착륙 우려가 커지면서 국채 금리 하락을 따라 104선에서 하락하고 있다. 현지시간 22일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25포인트 하락한 104.19를 기록하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2년물 금리도 3.16%, 3.062%로 하락했다.

다만 글로벌 달러인덱스 하락에도 원화 대비 달러화의 강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국내증시에서 대규모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의 달러화 역송금 수요가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5조16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전날도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320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610억원 가량 팔았다. 지수는 각각 전장 대비 2.74%, 4.03% 추락해 각각 2300선, 740선으로 급락해 연저점을 경신했다.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도 이어지면서 위안화 약세도 이어지고 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CNH)은 전일 대비 0.01% 오른 6.71위안대에 거래되면서 위안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1300원이 뚫리면 다음 고점을 테스트 하기 위한 투기성 달러 매수에 쏠릴 수 있어 외환당국의 강력한 개입이 나올 수 있다. 이에 환율은 장중 한 때 1300원선으로 오르면서 고점을 추가 경신할 수 있겠으나 하락 압력도 동시에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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